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겨울에 만나는 봄

[도서] 겨울에 만나는 봄

김지인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살면서 이번 겨울처럼 지루하고 힘든 계절이 또 있을까 싶다.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도 넘었고 2022년이 오기 전에 모든 상황이 끝이 날 거라 생각했지만 아직도 좀 더 기다려야 하나보다.

원래도 추운 계절을 싫어하는데 이렇게나 길고 추울 때면 차라리 곰처럼 겨울잠을 자고 짠하고 일어나면 따뜻한 봄이 와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했던 적이 있다.

내 어릴 적 상상이 그대로 책이 되어 나온다면 이런 느낌일까? 김지인 작가의 "겨울에 만나는 봄"은 잠들기 싫어하는 아기곰과 겨울잠을 재우려는 엄마곰의 귀여운 실갱이를 담았다.

 

 

 

 

엄마곰은 이미 동굴 안에서 겨울잠을 잘 준비를 다 마쳤다. 연신 하품을 하며 졸려죽겠는데 이 작고 귀여운 새끼곰이 잠을 자려하지 않는다.

"왜 겨울만 눈이 내려요?"

"구름이 겨울잠을 자러 내려와서 그래."

"밖에서 자면 춥지 않아요?"

"따뜻한 햇빛을 많이 먹어 둬서 괜찮아."

엄마곰은 지지치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참으로 꾸준하게 아기곰의 엄청난 질문공세를 다 받아준다.

 

 

 

 


 

"우리도 이제 자야지." 토닥이면서 왜 겨울잠을 자야 하는지 물어보는 아기곰에게 꿈 속에서 알려줄 거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하는 엄마곰을 보며 피식 웃어버렸다. 겨울잠을 자야하는 동물들은 곰만 아니라 여우와 다람쥐, 개구리도 있는데 이 야생동물들이 자는 모습도 귀엽기만 하다.

 

지금은 처지가 바뀌어서 내가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많이 하지만 나도 어릴 때는 부모님께 계속 질문을 했던 것 같다. 그게 일정 나이가 되면서 스스로 책을 읽고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또래와 대화하는 등 방식이 좀 바뀌었을 뿐..

그런데 과연 아기곰은 그저 궁금한 게 많아서 몰라서 물어본 걸까? 아마 그건 아닐 것이다. 아이가 엄마에게 쓸데없어 보이는 것까지 묻고 또 묻는 것은 일종의 애정표현 같은 거라고 본다. 사랑과 관심이 한창 필요한 나이에는 상대와 눈을 맞추며 의사소통을 하고 동시에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법이다.

 

 

 

그 사랑스러운 아기곰을 귀찮아하지 않고 참을성 있게 대해주는 엄마곰을 보며 부모님들은 다 저렇게 무한한 인내심과 애정을 갖고 아이들을 키우겠구나 생각했다.

엄마곰은 아기곰의 질문에 답을 다 해주면서도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잠으로 유도하는 현명한 모습을 보인다. 자야할 때 안 자려고 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많다.

그럴 때 야단치지 않고 재우는 것도 일종의 부모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겨울에 만나는 봄"은 그런 점에서 위트도 있지만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잠투정이 심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꿈속에서 나를 기다리는 봄이 있으니 자야한다는 논리. 꿈속에서 어떻게 봄을 데려올지 또 물어보는 아기곰과 마침내 찾아온 아름다운 봄의 모습은 "와아" 감탄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고 마치 봄의 향기가 나는 것 같은 따스함을 느꼈다.

 

엄마와 아기곰의 질답이 재미있고 마침내 무수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 아기곰이 만족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순간은 포근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