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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

[도서] 언어 공부

롬브 커토 저/신견식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외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공부라고 부를 것까지도 없었다. 만 8살이 공부라고 해봤자 얼마나 열심히 했겠는가? Chant를 부른 기억만은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Milky way in the night sky, silver river in the sky~로 시작했던 Chant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다음부터는 입시 공부로 영어를 접하게 됐다. 학부모, 아니 정확하게 어머니 치맛바람에 아이들은 영어를 공부했다. 읍 단위 마을에도 영어 학원은 많이 생겼다. 맨투맨, 성문 종합 영어 같은 문법책으로 공부했다. 정철 어학원, 윤선생 등 익숙한 학원까지 시골에 생길 정도였으니 어머니들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나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공부했다. 나는 많이 늦은 편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학원에 다녔다. 

 중학교 때는 영어를 공부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2학년부터 영어와 더불어 중국어도 배웠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등 나름대로 외국어 공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중국어는 내 이름 석자를 말하는 것 외에는 남아있는 게 없다. 대학에 들어와서 언어에 욕심이 생겼고 그 욕심은 날로 커졌다. 그러나 현실은 외국인만 만나면(아니 될 수 있으면 피했다.) 벙어리가 되는 현실에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저자가 부럽다. 롬브 커토, 지금은 작고하신지 꽤 여러 해가 흘렀지만 고인은 생전에 16개 국어를 구사한 위대한 인물이다. 이 위대한 헝가리 여인이 쓴 책이길래 훔쳐 배울 비법이 있나 싶어 이 책을 충동구매했다. 비법은 별게 없었다. 책을 읽어라. 흥미를 갖고 꾸준히 공부해라. 교과서적인 설명과 당연한 말을 보니 허탈했다. 내심 '마법'을 기대했던 나는 실망했다. 내가 이러려고 이 책을 샀나. 이렇게 하면 누구나 16개 국어를 할 수 있을까? 핵심은 다음과 같다. 롬브 커토는 해냈고 나, 김 모는 못했다. 인간이 다르다. 

 결국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다. 의지를 날카롭게 날 세워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영어 실력은 원어민보다 조금만 부족했을 것이다. 스페인어 실력은 일취월장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몰랐다니! 그저 묵묵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효율적인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중심인 내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법이다. 자소서 쓴다는 핑계로 공부를 손 놓아버린 지금, 하나라도 더 공부하자.

 외국어 공부는 언제나 나의 숙원이다. 마지막으로 책에 나온 한 구절을 적는다. 책 35쪽에 나오는 말이다. "엉성하게 배워도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이 언어밖에 없기 때문에 언어를 배워야 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독자를 배려해 자신만의 비법을 잘 설명한다. 나는 다만 '마법'이 없어서 실망했다. 하긴,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의 노력만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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