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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도서]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리오넬 아스트뤽 저/배영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나에게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 내가 IT 기업에서 일하기까지, 빌 게이츠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성공한 기업가일 뿐만 아니라 자선 사업가로도 이름이 알려져있으니 말이다. 특히나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는 게이츠 재단을 이끌며 말라리아 및 소아마비를 퇴치한 공로로, 여성 리더로 존경받는 사람이다. 이런 그들에게, 그들의 활동과 그들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었고, 읽어보니 타당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이런 대규모 자선 사업을 하는 재단의 다른 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기회였다. 

 우선 책은 빌 게이츠가 막대한 부를 쌓게 된 과정이 과연 옳은가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컴퓨터가 태동할 당시 모든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 체제로 무료로 공유를 하며 발전을 이루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빌게이츠는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여 만든 소프트웨어들을 특허를 통해 사유화해버린다. 그 이후로도, 몇 번의 공익에 반하는 행위로 결국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를 키워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독점 등의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워지게 된다. 이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투자를 통한 자선사업을 통해 이미지 세탁에 성공하게 되는데 이 투자 사업 또한 의도나 결과의 긍정적 효과 측면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책 마지막에도 나오지만, 록펠러 재단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공중보건을 탄탄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과정 없이 그저 눈에 보이는 병들을(단기 치료가 가능하고, 단순한 해결책으로 완치가 가능한 등의) 골라 치료를 한다. 막상 현지에서는 다른 병들이 더 문제가 극심한데, 그러한 처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백신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재단과 긴밀히 연결된 제약 산업 등에 큰 부를 가져다 준다. 뿐만 아니라, 빈곤 퇴치라는 명목 하에 아프리카 농업 또한 GMO 등의 기술 중심적인 사고를 통해 개혁하려고 하는데, 몬산토가 현재 일으키고 있는 생물 다양성 파괴, 지역 농민들의 생계 파괴 등의 문제를 가속화 시킨다. 가장 큰 문제는 재단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동안 이를 감시하고 타당성을 검토해 반대할 세력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게이츠 재단은 현재 웬만한 국가들보다 많은 돈을 WHO에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수많은 언론사, 회사, 기자 양육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연 누가 게이츠 재단의 혜택을 받지 않아서 그들에게 반기를 들 수 있을까? 

 게이츠 재단은 기부받는 돈을 트러스트 투자하여 그 과정에서 벌어들인, 배당받는 금액을 자선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하는 기업들은 환경오염 또는 빈곤, 비만을 일으키는 기업들이 많다는 모순도 있다. 이 모순적인 투자를 통해 재단은 해가 갈 수록 부를 계속 축적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자선사업이 계속되는 것이 과연 지구에 긍정적인 것일까? 재단 내 의사결정기구는 오로지 게이츠 부부가 다라는 것이, 지구의 중요한 문제들이 단순히 엄청난 부를 축적한 두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정말 무섭지 않은가? 바로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그 자체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기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 텐데, 이렇게 자선 사업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며 다른 방면의 시각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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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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