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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루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도서] 나는 페루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김원곤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에는 정말 도전에 나이의 한계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책을 읽다보니, 누군가에게 늦다고 생각되는 나이에도 어메이징한 경험과 도전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이다. 기자 생활을 하다 50대에 그 힘들다는 요리 공부를 하러 이탈리아로 떠나는 사람, 문화를 공부하러 일본에 유학을 갔다가 또 공연예술이 좋아 다른 나라로 유학, 결국 커피가 좋아서 에티오피아에 공부하러가는 사람 등 성공적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게 된다. <나는 페루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또한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이력을 읽으면 정말 놀라게 된다. 특정한 목적 없이 4개국어를 고급과정까지 마스터했고, 중년에 세미누드 촬영을 하고 책을 내기도 했다.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기! 근래 몇 년 동안은 이전에 배웠던 4개국어를 각각 3개월씩 해당 나라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중간 중간 3개월 동안 휴식기를 갖는 여행을 계획해 수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2년의 계획이 4년이 되었고, 이 책은 페루에서 스페인어 연수를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책의 상당 부분이 페루에서의 팬데믹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에는 여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에서만 생활해서 다른 나라의 상황은 알 기회가 잘 없었다. 저자가 페루에서 정부의 대처라던가 사회적인 현상을 관찰하고 나름대로 분석해놓은 부분이 그래서인지 흥미롭게 다가왔다. 예를 들면, 페루가 남미에서 꽤 높은 확진자가 나왔던 이유로 우선 초반부터 대처를 잘한 편에 속했고 정부 차원에서 무작위 검사를 많이 진행했던 것, 냉장 시설이 없어 매일 신선한 재료를 시장에서 공수해와야하는 가정의 상황, 대부분이 좁은 집에 살고 있어서 집 안에 격리가 어렵고 가족 간의 감염이 쉬웠던 상황, 점점 상황이 심해질수록 생활이 어려워져 더욱 장사를 계속하려고 했던 소상공인들 등을 꼽았다. 

책에서는 스페인어의 매력에 대해서도 길게 소개한다. 문자 자체가 발음기호와 같아서, 단어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거나 하는 현상이 없다. 묵음도 하나밖에 없고, 강세 법칙도 정해져있다. 영어와 프랑스어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불규칙' 이 없다! 그래서 외국인에게 배우기 쉽다고 한다. 그리고 -ista와 같은 단어들은 되게 찰지게 느껴진다.ㅎㅎ 스페인어 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말이 빠르게 느껴졌는데, 그게 묵음이 없고 모든 발음을 다 해내야하기 때문이라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 하나의 파트는 페루의 궁금증들에 대해 소개해놓은 부분이 있다. 영국 프랑스 식민지들에 비해 왜 스페인 식민지들에 혼혈이 많을까에 대한 부분이 또 흥미로웠는데, 좀 더 이른 시기에 대륙에 진출해 항해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 남성들이 파견되었던 성비불균형, 종교/신념이 짙었던 영국에 비해 좀 더 오픈 마인드였던 상황, 대륙 진출의 목적 자체가 영국은 경제적이었다면 스페인은 좀 더 현지화에 가까웠던 점, 원주민의 인구 밀도 등의 차이가 현재 이런 변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상에 대해 원인을 찾아보는 이런 부분들은 언제나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전혀 알지 못했던 스페인어와 페루에 대해 잘 알게된 것 같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어학원 선생님이 쓴 평가서를 첨부해두었는데, 읽어보니 그의 성취가 정말 부러웠다. 이전에는 흥미가 크게 없었는데, 스페인어를 배워볼까 싶기도 하고.. ㅎㅎ 도전에 용기를 불어넣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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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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