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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도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저/김명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페미니즘을 인지하다. 

페미니즘은 지난 대선을 뜨겁게 달구던 이슈였다.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은 이슈였다. 지금 내 손에 들린 작은 책으로 인해 생각이 많아진다. 무엇을 어떻게 더 잘해야 하는 걸까? 뒤표지의 문장을 보며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치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1977년 나이 지 내에서 태어나 자랐다. 소설가이며 열아홉에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턴 코네티컷 주립 대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으로, 예일 대학교에서 아프리카 학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 새 대 작가로 부상했다. 이 책은 TED 강연은 유튜브에서 25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에 피처링 되기도 했다. 스웨덴 청소년의 성 평등 교육 필독서라는 문구가 이 작은 책의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 세상 어디서든 여자로 살기는 쉽지 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친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목격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아이만 계속해서 반장이 되면, 결국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라도 반장은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라고 여기게 됩니다.

우리가 거듭 반복했던 어떤 일. 맞벌이를 하면서도 집안 일과 육아는 여자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일, 여자아이들에게 운동을 잘 가르치지 않는 일, 아버지의 말에 순종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생각과 교육, 여자 경찰은 약하다는 일반적인 생각, 고위 공직자나 대기업 임원이 된 여성들을 독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세상의 시선...

세상의 자연스러운 것들을 다르게 보아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부당한 것이 일상이 되어 여성 스스로도 자연스럽게 여길 정도의 심각성을 본다. 권력을 가진 남자들은 말한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 않느냐고. 많이 나아진 정도가 아니라 똑같아져야 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특권이 아니고 여성들도 똑같이 누리게 되는 날까지. 거기까지가 페미니스트가 일상에서 이루어야 하는 투쟁의 목표가 아닐까?

 

또 호감을 얻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며, 그 “호감 가는” 성격이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믿도록 교육받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아이들에게 호감 가는 교육을 시킨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을 호감이라는 것으로 인지하지 못했을 뿐 아이들에게 여자니까 예쁘게 앉으라는 둥, 머리를 단정히 하라는 둥, 옷을 잘 여미라는 등의 잔소리를 했다. 생각해 보면 남자아이들에게는 똑같은 말을 했지만 여자아이들에게 더 자주 더 엄격하게 했던 것 같다. 여자들이 일상과 가정에서 페미니스트를 키우지 않는 한 성 평등은 어려운 일이 된다. 함께 사는 남편만 보더라도 시댁에 가면 거의 움직이지 않고, 당연히 TV를 보며 쉰다. 나는 안전 부절하며 음식을 하고 시어머니의 지시에 따르지만 남편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럼 시어머니라도 아들을 불러야 하건만 전혀 생각 자체가 없다.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니. 지금이라도 아이들을 남자 여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해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내가 그보다도 놀란 점은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내가 “고마워요”라고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자가 자기 자식을 돌보는 것을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충격을 받았다. 늘 집에서 내가 하는 말이다. 남편이 조금만 움직여도 고맙다고 말한다. 그 말은 남편에게 이런 뜻으로 들렸을 것이다. ‘너의 일이지만 내가 너를 생각해서 내가 해주는 것이므로 고마워해야지’라고. 당연한 여자의 일은 없는 것이다. 물론 남녀의 신체 구조적 차이는 분명하다. 그 차이마저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지 성별로만 차이를 두는 것에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문화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듭니다. 만일 여자도 온전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우리 문화에 없던 일이라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가 문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문화 속에서 노예로서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당연한 것들을 ‘왜’라고 질문하지 않은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내가 살아 냈던 그 시간들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고 하면.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가 어디라는 벽 앞에서 차별과 좌절을 경험한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나의 생활에서부터 남자 여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존중하는 법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여자로 살아서 불편했던가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예상외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당연한 문화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충격적으로 깨닫는다. 

당연한 일들이 당연하지 않음을. 생각해 보면 불편할 정도로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기도 하고, 인지한 사실들이 불편하다기보다는 약간 거슬리는 정도였다. 스스로 깨닫지도 못하고 익숙함을 가장한 불평등, 폭력에 얼마나 노출되어 왔는지 마음이 무겁다.

한 권의 책으로 익숙한 일상이 다르게 느껴지고, 가정에서부터 온전한 페미니스트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읽고 실천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여자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또한 페미니스트도 마찬가지다.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는 정의가 크게 와닿는다. 우리는 모두 존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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