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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홍인혜 저
미디어창비 | 2021년 11월

 

가렵고 마려운 것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듯 뭔가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도 내 의지의 문제가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불가항력이다. 유달리 햇볕에 잘 타는 피부를 가진 사람처럼. 여행지마다 물갈이를 하는 사람처럼. 난 그저 사소한 말에도 쉬이 그을고 약한 자극에도 곧잘 앓는 마음을 타고난 것이다.(156)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은 신경쓰지 말라는 말로 넘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신경쓰이는 부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랬다. 왜 그런 생각은 해 보지 못했던 걸까?

불가항력적인 가려움처럼 신경쓰이는 것도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님을.

사람들중에는 나와 다르고 내가 신경쓰지 않는 부분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남들이 신경쓰지 않는 것들이 계속 신경이 쓰여 밤잠을 설치거나 할말들을 고르기도 한다. 그것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늘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신경쓰지마. 뭘 그렇게 예민하게 그래."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닌 신경쓰이는 것을 인정하자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진다. 

이것이 저자가 말한 말의 위대함일까? 영혼의 각도를 바꾸는...

오늘도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지만,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인정한다. 잘못되었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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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소녀

    동그란세상님^^

    저나 동그란세상님은 정말 마음이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글을 읽으면서 자꾸 듭니다.^^
    그만큼 공감 포인트도 맞고, 마음이 예민하고 섬세하는 부분들도
    모든 부분들이 동그란세상님과 비슷한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이 글을 읽고 위안과 공감을 얻습니다.~
    늘 좋은 책은 우리 삶에 위로와 평안을 주는 것 같아요.^^

    발췌해주신 인용문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좋은 하루 보내세요~동그란세상님^~^

    2022.07.22 16:0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동그란세상

    그렇지요?
    문학 소녀님이 글을 볼 때마다 감동 포인트가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도
    저의 부족함도 동시에 느끼죠. ㅎㅎ
    좋은 책을 좋은 이웃과 나누니 더 감사하고 기쁩니다.
    감사해요~~~

    2022.07.22 16:21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