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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즐겨라, 그대 자신이 되라

[도서] 삶을 즐겨라, 그대 자신이 되라

임보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과의 만남은 일종의 스카우트 형식이었다. 블로그로 서평단 신청을 해보라는 작가의 댓글을 받았으니까. 그래서 더 기쁘고 좋았는지도 모른다. 책이 오길 설렘으로 기다렸다. 저자의 친필 사인과 앙증맞은 비타민이 동봉되어 온 책을 받았을 때 빨리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행복을 말하는 저자의 삶의 방식 속으로 욕심 가득한 마음을 펼친다.

 

저자 임보아는 7년 전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병마와 싸우며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된 젊은 여성이다. 아프기 전에는 서울에서 필라테스, 요가 강사를 5년간 했으며 질병으로 시골생활을 하게 되었다. 오로지 병의 나음을 위해 시도했던 많은 치료법들을 통해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후 자신의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고 있다. 자신의 경험들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고, 2장은 자신의 투병 생활의 경험을 통해 마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3장은 기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실천 사항들이 이어진다. 4장은 자신의 행복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누어주며 독려한다. 당신은 더 행복해져야 할 사람이라고.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살짝 내비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과 충돌이 되는 느낌이 든다.

‘아, 이 독서 쉽지 않겠구나!’ 부담감과 불편함을 안고 해맑게 웃고 있는 저자의 웃음 속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한 행동들을 한다고 했을 때 진심으로 상대를 위해 했다면 스스로는 그 행동을 ‘했다’는 마음조차도 없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희생했다’, ‘내가 선심 썼다’, ‘내가 누군가를 도왔다’라고 스스로 느낀다는 것은 각자의 기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바로 ‘사랑’이라고 합리화를 시키기도 한다.(p19)

사랑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보는 문장이 되었다. 흔히 내가 알고 있고, 크게 의심하지 않으며 믿고 있는 사랑이라는 큰 전제가 흔들렸다. 나의 사랑은 내가 희생하고 선심 썼으며 도와주었던 것이었으므로. 내가 그 행동을 했다는 마음조차도 없어야 한다고. 아무것도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않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사랑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랑에는 상대를 향하면서도 내가 주인인 감정이었던 것이다. 상대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상대의 반응에 마음이 상하고 서운하고 다음 행동들을 제약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그 행동을 했다는 마음조차 없어지게 될까?

말로는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상대가 아무것도 없으면 서운하고 힘들었던 인간관계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간다. 마음이 힘들고 어려웠던 이유가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이다. 보상이나 인정, 반응을 원하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어떻게 가능하다는 것이지? 궁금함으로 인해 저자의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시간적, 경제적, 관계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 경제, 문학, 역사 등 모든 방면에 통달해야 한다.(p85)

매일 듣는 날기새 김동호 목사님을 통해 잘 사는 것의 정의를 배웠다. 잘 사는 것을 우리는 흔히 돈이 많은 것을 잘 산다고 표현하는데, 돈이 많은 것은 부자라고 하셨다. 잘 사는 것은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 관점의 변화를 가지고 말도 바꾸어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부자 또한 단순히 돈만 많은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단어의 개념 정리를 새롭게 함으로 의식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여전히 부자는 돈 많은 사람들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인 사회에서 부자는 철학, 경제, 역사, 문학에 통달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인식의 변화를 통해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바뀌어 칠 것이다.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이지만 하나씩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 간다면 바뀔 것이다. 저자처럼 돈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자신의 재능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기여하다 보면 돈은 그 일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다고 말한다.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돈에 대해 사실상 관심이 없다는 말과 함께. 정말 그런가 하는 약간의 의심과 함께 말은 쉽지 하는 반발심이 생긴다. 이것은 저자의 말처럼 변화를 싫어하는 에고의 거짓에 속는 것이다. 그럼 힘들고 어렵지만 저자의 말처럼 나에게 집중하는 길고 힘든 훈련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기로 선택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며,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지 그 일부터 찾아야 한다. 마음이 분주해지고, 마음이 어지럽다.

 

단호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알아야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인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야만 각자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p142)

‘아니, 누가 모르냐고? 말이 통하지 않는데 어떻게 하냐고?’ 여기까지 참았던 마음의 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 알고 있고, 좋은 방법인 것도 알지만, 상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은가? 정말 솔직하게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기 위해 애쓰며 인간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솔직함을 이용해서 나를 통제하거나 그 솔직함이 나의 뒤통수를 쳤다. 그럼 그 관계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아직도 불쑥 불쑥 마음이 상하는 감정을 느끼며 원인을 알기 위해 더욱 마음에 집중해 본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보면 담을 찾을 수 있다고 했으니. 나는 나의 행동을 통해 타인을 만족시키려는 마음이 컸다는 것을 깨닫는다. 모든 행동과 말에도 타인의 마음과 입장을 신경 쓰느라 자신을 돌보고 알아채지 못했다. 그것은 마음을 상하게 했고, 몸을 상하게 했다. 이제는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이제 나의 보호자는 내가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유독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분리가 쉽지 않던 나는 몸속에 모든 용기를 짜내어 나의 보호자가 되기로 한다.

 

 

나의 결점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행동’에 있는 것이다. ‘행동’을 함으로써 실패를 할 수 있게 된다. 실패가 경험이 되고 경험이 나에게 큰 스승이 되는 것이다.(p217)

행복을 말하는 4장의 첫 이야기에 나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했다면 내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일을 못하고 있다면 할 마음이 없는 것이며 못하는 것이 아니고 안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배우라고 한다. 그 실패를 확인하는 방법이 행동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에 읽은 <존엄하게 산다는 것>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자신의 관념과 행동 양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처절한 실패가 있어야 한다고. 그 실패를 통해 완전히 무너져야 자신의 생각과 행동 양식을 바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나는 어쩌면 질병을 통해 완전한 실패를 맞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여기서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생각과 행동 양식들을 과감하게 바꾸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실패를 스승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언제까지 그 실패에 좌절해서 앉아만 있을 것인가?

책이 나에게 앞으로 나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

 

저자는 7년간의 투병 생활 중 안 해본 치료방법이 없을 정도로 몸의 치유에 매달렸다. 하지만 그 방법들이 몸을 더 힘들게 하기도 했고, 차도를 보이다가 다시 재발하게 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을 반복적으로 보내면서 명상을 통해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몇 해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의 끌어당김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었다. 오랜 수련을 통한 명상으로 마음이 많이 자유 해지고,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해졌다고 한다. 내가 믿는 신앙으로 인해 저자의 생각과 경험들이 부딪치는 부분이 많아 책의 소화가 힘들기도 했다. 또 그런 경험들을 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나의 생각 안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모두 수용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실제로는 하지 않았던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그랬으니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 이중 플레이에는 내가 아니라 타인이 들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하는 것들이 우선적으로 행동을 결정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갈등과 부딪힘을 통해 나를 더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으로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그리고 미래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아직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질병과 싸우면서도 행복한 저자의 웃음의 비결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권한다. 간혹 자신의 생각과 부딪히거나 맞지 않는다는 저항의 목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그것이 진짜는 아닌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고, 더 빛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마주하자. 그 실패를 통해 더 행복하고 더 나답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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