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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도서] 남한산성

김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남한산성 책을 읽기 전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나는 역사를 잘 모른다. 고등학교 때는 그때그때 시험을 준비하면서 무식하게 외웠기 때문에 남한산성을 듣자마자 병자호란의 배경 속 단순한 청과의 전쟁이라고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으로 남한산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이렇게나 남한산성이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역사, 민족 최대의 굴욕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이 책은 병자호란 당시의 배경으로 나타내고 있다. 청군의 침입에 강화도로 피난을 갔지만 갈 수 없게 되어 결국 남한산성으로 쫓겨 들어간 인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조 판서인 김상헌은 남한산성 밖으로 나가 청군과 적극적으로 싸우자고 주장하고 이조 판서인 최명길은 청나라와의 화친을 통해 나라의 살길을 찾자고 주장하면서 대립하는데 임금인 인조는 백성과 신하를 아끼는 인간적인 면을 지닌 듯해 보이지만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서 둘의 의견에 모두 공감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니 청군에 대해 제대로 대처도 못 하고 겨울이란 배경 속에 전쟁하고 있으니 남한산성에서 고립되어 싸우고 있는 우리 민족의 힘든 모습을 생각하니 매우 안따까워 보였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되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련이 겹치고 겹치는데 결말을 정해져 있지만 극복해 나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자호란에서는 우리의 적은 청나라이지만 남한산성 안에 고립되어 있으면서 우리 민족의 적은 우리 민족의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결말이 정해져 있다고 했는데 청나라의 압박 속에서 아무리 갈등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항복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최명길은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면서 오랑캐 소리를 들어왔지만 결국에는 최명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청군에 의해 남한산성에서 고립되어 식량도 부족해지고 내부에서는 분열이 일어나고 임금은 갈등하고 백성들도 힘을 잃어가고 할 수 있는 게 없게 되니 결구 항복하게 되는 과정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데 애초에 항복했었더라면 백성들의 희생과 갈등으로 인한 분열도 줄어들었을 것이고 덜 치욕스러운 역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한산성은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p.9)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처음 읽으면서 단순히 지독한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읽으면서 서울 버려야만 서울로 돌아올 수 있고 서울을 지키고자 하면 서울로 돌아올 수 없었던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을 인식하게 됐다. 김상헌과 최명길의 대립 속에 인조의 초라한 모습이 아른거리고 처연해 보였다. 그리고 소설 서두 여섯 문장의 주어가 모두 '말'이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그래서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다시 읽어본 후 김훈 작가는 청나라 군대의 침입이라는 일종의 재해에서 각자의 뜻과 말만을 되풀이하며 섞이지 못하는 관료들과 왕, 이들의 허무한 담론이 오가는 남한산성 안에서의 '말', 즉 정치적인 언어의 힘과 이중성, 그리고 허망함에 주목하면서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


이 책을 읽고나서, 김훈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남한산성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되는지 고민해보면서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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