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도서]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저/김승욱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한스가 냅킨으로 콧수염을 톡톡 두드려 닦고는 냅킨을 다시

식탁에 내려놓는다. 생각을 해봤는데, 너 문학에 관심이 있지?

[신년의 종소리], 이걸 누가 썼더라?

  테니슨.

  아, 그렇군. 한스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는다.

  사실 작년 새해 첫날에도 똑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그때도

지금처럼 자신 있게 대답했지만 틀린 답이었죠. 그 시 제목을

스웨덴어로 이렇게 번역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원래 제목은 뭔데? 한스가 묻는다.

  [종을 울려라, 거칠게]에요. 내가 대답한다.

  그 제목이 더 낫구먼, 한스가 말한다.

  "종을 울려라. 거칠게, 거친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구름, 서

릿발 같은 빛, 밤사이 한 해가 죽어가는구나." 내가 시를 왼다.

한스가 화장실로 가는 길에 내 어깨를 두드려준다.

  카린이 고기를 자르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

다. 나는 카린의 접시를 가져가 고기를 바짝 익힌다.

  미안하구나, 카린. 내가 이렇게 가끔 생각이 모자란 짓을

해. 어머니가 말한다.

  아니에요. 어머님, 쇠고기는 괜찮아요. 카린이 말한다.

  나중에 후회하느니 안전한 게 좋지. 하리에트가 말한다.

  네, 제 생각도 그래요. 카린이 대답한다. 153쪽

 

  오늘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망 기사를 봤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사람의 죽음. 사랑하는 와이프는 그는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정말 후회가 없었을까요? 하긴 이제 세상을 벗어났

으니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보고 싶은 사람을 더 그

립게 하는 이야기다. 여행자에게 이런 소설은 치명적이어서 지금 나는 사

무침에 전전긍긍이다. 잠깐의 햇빛이 감라스탄의 오랜 돌길을 쓰다듬는

스톡홀름의 오후 아래 이 소설을 다시 읽는다. 이 책을 읽은 일이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살아 있는 동안에 일어난 무수한 행운 중에 하나이리라.

_ 서효인(시인)

 

  소설을 읽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소설 완독은 일종의

도전이라는 생각과 '시간 낭비 아닐까?'하는 생각이 매번 듭니다. 그

래도 이 책은 왠지 잘 샀다는, 비록 충동구매지만 꼭 읽고 말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 몇 쪽을 필사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라도 좋은 변화 아닐까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