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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도서] 취미가

강상준,김봉석,김닛코,미묘,손지상,심완선,이로사,이융희 등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문화탐구생활 더하기 덕질 다이어리
누군가의 취미, 당신의 우주를 수집합니다. 

취미란, 세상을 한결 다정하게 바라보는 눈빛 같단 생각이 들었다. 취미를 매개로 숨어 있던 내 안의 열기를 발견하고, 일상을 보다 다층적으로 감각하고, 살아 있기를 잘했다 라는 감저에 이르는 45개의 여정을 좇고 나면,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이 흥미로운 것으로 가득찬 근사한 공간으로 보인다. _ 김혼비(에세이스트)


저자 강상준, 강펀치, 김닛코, 김립, 김봉석, 김형섭, 남중인준, 니나,
도혜림, 류정민, 미묘, 박미소, 박세정, 박희아, 손지상, 심환선,
쓴귤, 알렉스 왕, 양은혜, 이도경, 이동우, 이로사, 이융희, 이정은,
이진욱, 임다영, 정소민(코튼), 정종호, 정휴, 조선근, 지미준,
최용수, 최정은, 펀투, 한아름 지음


당신의 취미를 수집합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술자리에서였다. 주식이나 자식에 한 톨 관심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몇 시간씩 수다를 떨다 보면 늘 그렇듯 최근 각자의 관심사로 수렵되기 마련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는 영화나 책, 드라마, 아이돌, 만화, 예능프로그램, 여행, 시사, 에스엔에스, 스포츠 등 잡다한 주제들을 마구 돌고 돌았다. 그러다 문득 각 분야의 준전문가 랄 수 있는 덕후들의 취미를 모은 책이라면 꽤 재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다랐고, 술기운에 정말로 해보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한 다음, 이내 진지하게 고민하며 가닥을 잡았다. 9족 

너의 우주를 응원해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부터가 대개는 유치하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면, 적당히 독서나 영화 감상, 음악 감상을 들어 애써 포장하는 광경 또한 여전한 우리의 현실이다. 정말로 육아나 생계 등으로 취미를 가질 여유조차 갖기 힘들다는 것 역시 변명으로 치부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러니 부끄러운 것도, 나쁜 것도, 틀린 것도 아니다. 단지 그래서 더더욱 목소리를 내도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 추미생활이라는 말로 적당히 뭉뚱그린 게 어리석다 느껴질 만큼 열정과 지식으로 넘쳐났으니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는 말이 딱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모든 이들의 우주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2020년 11월, 강상준
머리말 비슷한 서문

 


맺을말 대신 식물과 나, 우리 함꼐

반려식물                                              양은혜

마의 20대 후반을 지나 서른 살을 넘기고, 몇 년간의 힘든 서울 생
활 적응 끝에 일과 생활 사이에 안정을 조금씩 찾아갈 무렵, 당시 광명
에 살던 나는 만 26세까지 입주 가능했던 여성 기숙사 아파트를 떠나
새로운 집에 자리 잡게 되었다. 

전철역 앞 꽃집을 지나가다 발견한 히아신스 구근을 사 오는 수준을 지나, 소위 반려식물 격인 로즈마리와 율마, 스투키 같은 식물들을 들여왓다. 출근할 때면 부엌에 나 있는 조그만 창 앞에 옹기종기 화분을 모아놓고, 주말에는 현관을 열고 문 앞에 식물들을 모아두고 누가 집어갈세라 한두 시간에 한 번씩 관찰을 했다. 

남양주 덕소에 위치한 다육 농장을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많게는 두 번 꼴로 가는 때도 있었다. 그 전까지는 잘 몰랐던, 마니아적으로 느껴졌던 다육식물들의 세계를 접하고 전혀 다른 세계에 눈뜬 느낌이 확 들었다. 

장마와 태풍 등 비바람이 잦고 습도가 매우 높은 한여름에 다육식물과 선인장을 최소 한 달씩은 물주기를 게을리하며 말라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견뎌야 하고, 동절기에 잘 자라는 다육식물류는 실내에서도 식물등으로 볕을 충분히 쬐어 주고 물 주기를 달리하여 부지런히 성장을 시켜줘야 한다. 

겨울에는 주로 베란다 월동이 가능한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을 구분해 집 안으로 들이는 것을 권장한다. 

이땅에서 사는 실내식물들은 매일 날씨에 도전하는 기분일 거다. 어잿든 집사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일 시간을 늘릴수록 잘못될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분명하니, 그것으로 조금 미안함을 덜고 안도하는 마음을 얹어본다. 

  바이오리듬이 불규칙했던 삶은 멀어지고,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식물도 보고 집도 돌보는 삶으로 변화했다. 또 생활 속에서 작은 부분들을 게을리하지 않고, 부지런히 쓸고 닦아 나의 물건, 내가 함께하는 공간을 소중히 대하고 관리하게 되었다. 396-405쪽

나이가 들어서? 때가 되어서! 저도 난초와 회화나무 그리고 여인초에 물을 주면서 잘 자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끔 영양제도 뿌리고요. 초보 수준이지만 반려식물에 대해 관심이 생긴 것을 감출 수가 없었고 반가운 마음에 맺음말 대신으로 반려식물 취미가를 적었습니다. 
 


마이 라이브러리
마이 씨터
마이 스튜디오
마이 아케이드
마이 룸
 


새벽 독서, 게임판타지, 페미니즘 에스에프, 스페이스 오페라, 라이ㅡ노벨, 일본 학교 미스터리소설, 이야미스, 수호지, 판타지 웹소설 회귀물, 악녀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소녀소설 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 르포, 자기ㅖ발서, 야구만화

아포칼립스물, 호러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디즈니 프린세스, 가면라이더 시리즈, 실사 영화 캐릭터 

미디 음악, 록밴드, 기타, 뉴잭스윙, 소울음악, 케이팝 보이그룹, 2014 걸그룹, 비티에스, 시타오 미우, 콘서트, 한국 창작 뮤지컬, 연극, 스윙 댄스

로그라이크 게임, 이 스포츠, 종합격투기, 스모, 씨름, 모터스포츠, 비행기, 캠핑, 태국 치앙마이 

스노글로브, 해달, 반려식물, 샤넬 

 


씨 유 스페이스 카우보이
스페이스 오페라                                  손지상

나는 에스에프에서 핍진성을 찾는 걸 좋아하지 않느다, 그래서 스페이스 오페라를 좋아한다. 먼저 핍진성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겠다. 물리 현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가 사는 눈앞의 현실과 얼마나 모순 없이 비슷하며 가까운가가 핍진성이다. 반면 개연성은 물리 현실과 얼마나 비슷한가도 중요한 문제지만, 그보다는 작중 현실, 다시 말해 작품이 구축한 것들과 모순도지 않는지가 기준이다. 그렇다면 왜 나는 핍진성보다 개연성을 중시하는가? 에스에프를 핍진성만 보는 시각은 장르를 매우 협소하게 만들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45쪽 

  실은 이름부터가 매우 경멸조이기는 하다. 스페이스 오페라를 우주의 장엄한 오페라 라고 오해하는 이도 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인,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은하영웅전설: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별의 대해>에서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가 등장한 이후 여러 버전의 애니메이션에서 볼레로가 등장했는데, 그 이유를 스페이스 오페라니까로 오해한 이도 있다. 속어로 사용되는 오페라의 의미를 몰라서 생긴 오해다. 50쪽 

로버트 에이.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와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댄 시먼스의 <히페리온>과 <히페리온의 몰락>... 
카우보이 비밥 199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캡틴 마블. ... 이 중에서 뭔가 어렵고, 과학이나 기술 많이 알아야 할 것 같고, 지루할 것 같다는 에스에프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에 들어맞는 작품이 있나? 아마 없을 것이다. 있는 것은 오직 경이 뿐이다. 53쪽

손지상 : 소설가, 만화 평론가, 번역가. 서사작법 연구가,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회원. 대표작은 서브컬처계를 여행하는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우주아이돌 배달작전, 우주아이돌 해방작전, 죽은 논의 소녀와 분리수거 기록부가 있다. 419쪽 

스페이스 카우보이  가 왠지 가깝게 느껴져서 찾아읽었습니다. 짧지만 카우보이 비밥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속어 오페라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적을 기회가 있을 때 적기로 ......
우엣든 에스에프소설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 또한 취미가 될 수 있음에 대해, 아니 이미 취미임에 대해 기쁨을 느꼈습니다.  

 



레트로와 뉴트로의 티키타가
뉴잭스윙                                      정휴

오랜만에 어릴 적 온 동네를 쓸고 다녔던 루즈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를 꺼냈다. 통 널븐 바지의 밑단을 세로로 한 층 겹치고 말아 올렸더니 멋들어진 벌룬 팬츠가 됐다. 요즘 다시 여유 있는 옷차림이 인기를 얻다보니 예전에 즐겨 입었던 옷을 꺼내 잘만 손질하면 곧바로 최신 유행을 따르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과거를 소환해 현재 관점으로 재구성하여 소비하는 복고와 최신이 나란히 놓인 문장을 써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에 산다. 221쪽 

사실 90년대 혼성 댄스 그룹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던 싹쓰리의 취지만을 보거나, 브이2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포함한 양준일의 향후 음악이 딴판인 것으로 봐서, 뉴잭스윙은 복고를 최신으로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우연히 그 자리에 있어 소환됐다고 보는 게 옳다 그런데도 그걸 콕 집어 말한 까닭은 어릴 적부터 음악에 모든 감수성을 쏟아부은 내 향수가 필연적으로 뉴잭스윙에 오롯이 집중, 확대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23쪽

... 듀스로 활동하던 시기에 본토 음악과 비교해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출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라임을 맞춘 랩 역시 그의 성과다. 

그대는 나를/ 슬퍼하는 나를/ 지금 기다림의 날을/ 계속하고만
있는 나를                                             - 듀스 '나를 돌아봐' 중

모든 역사는 혁신의 역사다. 다라서 뉴잭스윙은 이전과 다른 세계로 진입하게 한 음악의 혁신이자 음약의 역사다. 단지 너무 만연했다. 
  복고, 레트로, 네오가 있던 개념 속 한자리에 뉴트로가 걸터앉았다. ... 뉴직스윙이 그 개념 아래 매번 새 옷을 입고 나타나주면 좋겠다. 230쪽 

  뉴잭스윙 모릅니다. 스윙 음악? 재즈? 뭐에 대한 이야기인가 궁금해서 읽었더니 듀스를 만났네요. 취미가 있는 사람, 그것도 심취해있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빠져들어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양준일을 소환하고 재닛 잭슨을 만나고 가이와 키스 스췌트의 앨범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누가 내 취향을 옮겼을까?
지기계발서                           강펀치 

시크릿 더 해빙 신비적 자기게발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윤리적 자기계발서
서른 살이 심리학을 묻다   심리적 자기계발서
누가 내치즈를 옮겼을까? 내가 만난 1%의 사람들 우화적 자기계발서
자서전과
성공기. 130쪽

먼저 단점을 인정하고 그 단점에도 불구하고 강해져라. 그러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통제 가능한 것들을 통제하라. 노력과 마음가짐.

성공으로 오르는 모든 사다리에는 실패의 칸이 잇다. 충분한 실패를 하지 않고서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 - <승리하는 습관 :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 132쪽

인생은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도록 시원하게 뚫린 대로가 아니다. ... 그 길을 걷노라면 원하지 않던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이 최선이엇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33쪽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설득의 심리학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원씽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하버드 상위1퍼센트의 비밀

타이탄의 도구들, 승리하는 습관 :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

 ... 나는 주변인에게 삶의 지침서라기보다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로써 자기계발서 읽기를 권한다. 특히 나처럼 사회의 규범이나 사회생활의 원칙 같은 것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나는 몸에 좋은 토마토 주스보다는 가끔 오모리 김치찌개 컵라면을 위장에 쏟아붓고 싶은 사람이고, 훌륭한 고전 문학작품보다는 오로지 여주인공의 행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삼류 막장 드라마에 마음을 빼앗긴다. 
  나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를 먹고 싶은게 아니라 열정적으로 살아서 세상의 모든 떡볶이를 먹고 싶다. 어느 날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비밀스럽게 자기계발서를 한번 들어보자. 137쪽 

강편치 : 방속구 라디오 피디. 30세. 우주와 달과 별. 핀란드를 사랑하는 슬픈 엘지 트윈스 팬. 415쪽 

제가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 서적을 좋아하는 것은 안 비밀.
그래서 강펀치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에는 어떤 글과 책이 들어 있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취미생활과 일맥상통해서일 겁니다. 
반갑게 잘 만났습니다. 45개의 다른 우주요. 

힘이 없을 때 가족을 보며 힘을 내듯, 취미와 책을 통해 힘을 내는 블친님들께 자신의 취미와 비슷한 곳을 찾기를 권하고 싶네요. 

 


강상준, 남은경, 강현하 정종호 에이플랫 출판등록 2018년8월13일에이플랫북 블로그 


    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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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뭔가를 모으는 취미가 자신만의 우주를 수집하는 일이라는 표현이 팍 와닿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주 수집이 중단된 요즘에 다시금 저만의 우주 수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일게 만드는 리뷰 잘 보았습니다. 남은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자의우주님.^^

    2021.06.27 16:2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감사합니다
      의욕도 조절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흙속에저바람속에님 응원 고맙습니다 ~~~

      2021.07.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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