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의 이야기다.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술을 먹으며 쓰는 시간과 돈이 가장 아깝다. 그런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책을 보거나, 좋은 영화 한편을 오롯이 감상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술자리가 있다. 물론 누군가와 삶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 한잔 기울이는 거야 이 더운 여름 더 할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2,3차로 이어지며 꽐라가 되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 전투, 술을 원수라도 된 듯, 술과 전투를 치러야 하는 그런 자리를 극구 사절이다. 헌데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