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타자에게 빚진 삶’의 줄임말이고, 나의 경험이란 ‘나를 아는 모든 나와 나를 모르는 모든 나의 합작품’인 것이다. 누구도 삶의 사적 소유를 주장할 수 없다는 사실과 경험의 코뮨족 구성 원리를 인식한다면, ‘경험의 고갈’이라는 난감한 사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54쪽) 자주 찾아가는 이웃 블로거님이 있다.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글도 잘 쓰시지만, 마치 날이 잘 벼려진 칼날처럼 날카롭기가 한겨울 서릿발 같은 글도 잘 쓰신다. 거기에 유머는 넘친다. 역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