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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책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답답하다 못해 가슴속에 커다란 바윗돌 하나 눌러져 그 답답함에 복받쳐 찢어지는 통증을 느꼇다...도대체 나는 그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은건지...

 

오래전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장례를 모시며 느꼈던 그 고통,,, 슬픔을 주체할수 없어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버텨냈던 그때의 그 고통이 이책을 읽는 내내 가슴속에 토아리를 틀고 주저앉아, 숨을 못쉬게 해...책 한페이지를 채 읽지 못하고 답답해져 오는 가슴을 추스리기 위해..책을 두고...바깥 사늘한 공기를 마시고 오기를 하루에도 수십번 ... 때로는 늦은 밤 이 책을 앞에두고 그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망설임으로 한참을 주저하다 끝내 무엇인지도 모르는 고통에 그 표지를 펼치지 못했다...이 책에 써있는 또 다른 문구가 나를 얽어매.. 이밤에 피토하는 고통을 줄지 몰라서이다...

 

이게 책인데...난 그동안 무엇을 본건지...

책이라는 보물주머니를 그동안 수없이 열었다고 자부하고 지냈지만, 난 보물주머니속의 보물을 꺼내든게 아니라..그 주머니속의 티끌만 끓어앉고서 보물주머니 속의 보물을 다 보았다고, 무엇이 들어있는지 안다고... 그 보물이 이제 내것이 되었다고 거들먹 거리고 다녔는지 모른다...

 

이책의 제목대로...이책은 도끼가 아니었다...이건 칼이다...황량한 시베리아 벌판처럼 얼어붙은 내머리속의 감수성을 깨뜨리는 도끼이전에, 내 가슴 저 밑바닥까지 깊숙이 내처 들어와 내 온 가슴을 들어내어 산산히 휘젖는 오장육부를 갈기 갈기 난도질 해내는 한자루의 장도었다...

 

이책을 치켜든 그 매순간마다 난 나를 향해 들려오는 저자의 목소리로 인해 주눅이 들었고, 그로인해 한없이 왜소해져 가는 나를 돌아봄으로...삶에 있어 살아온 모든것들이 과연 바른 삶이었는지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정도로 무서운 책이다...

 

이책에 거론된 많은 책들...그리고 그속에 기재된 마음을 울리는 그 모든 글귀들을 난 왜 주마간산 처럼 그렇게 보고 말았던지...과연 여기에 소개된 책이 내가 읽은 책과 같은 책이었는지....

 

그동안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그리고 내가 읽은 책으로 인해 나의 많은 것이 바뀌었고, 그걸로 매일아침 거울속에 비친 나의 모습이 바뀌었으니..이런 삶에 있어 변화를 경험하고 싶으면 책을 읽으라고 기회가 될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외치고 다녔지만, 그러한 나의 행동이 엄청난 허세였고, 난 내가 접한 그 많은 책들의 겉 표지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냥 날림으로 지은 부실공사의 독서를 한것이었다.

 

폐부를 찌르는 문장하나...그 문장하나에 온 우주가 담겨있음을 왜 난 느끼지 못했는지??...그 문장 하나에 삶에 대한 모든 지혜가 들어있는데 난 그걸 왜 깨닫지 못했을까.??  속도에 의해 점령되어..모든것을 양으로 측정하고, 빨리 가는 게 최선으로만 생각해서 그저 책을 읽어내는 속도와 분량에 안주하여 책을 본게 아니라, 아니 그동안 내가 한것은 독서가 아니다.  그냥 활자만 마주하다 끝나버린 의미없는 행위였다.

 

그러한 독서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반성의 후회들이 나의 가슴을 때렸고, 스스로가 느끼는 그 자괴감으로 인해, 통증으로 뱉어내는 내 가슴의 목소리에 너무나 힘이 들었던 이책....

 

난 이책을 추천할수 없다...누구에게도...

 

내가 느끼는 이런 고통을 나로 인해 누군가가 느끼기를 원치 않해서이다. 그건 감당해내기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책을 추천할 거다..

 

조금이라도, 단 하루라도 먼저, 책을 통해 배워야 하는 삶의 지혜가 어떤것이고, 그 지혜를 통해 우리가 삶에서 변화해야 하는 것은 어떤것이고, 그로인해 삶의 어떤 부분이 달라질수 있는지..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그 책마다 기재된 활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을 통해, 내가슴이 뒤집어 지고, 내머리속 얼어붙은 감수성이 조각조각 깨져서, 그 감수성의 본질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활자가 단순히 활자가 아니라. 온삶이, 온우주가, 그 속에 담겨있는 것을 누구라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천명이 훨씬 넘은 지금의 나이...

억울하다...왜 내가 젊은 나이엔...나에게 이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는 책이 없었는지... 그로 인해 잘못된 길에서 잘못이루어진 독서로 인해...낭비해 버린 그 시간들이 이렇게 아까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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