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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도서]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앨빈 토플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의 미래를 궁금해 한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주를 보고, 관상을 보고 점을 친다. 그리곤 좋은 점괘로 나오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나쁜 점괘가 나오면 미신이라고 치부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미래는 의문의 대상이며 또한 희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의 삶이 힘들고 지루할수록 우린 스스로 미래를 그려보며 다가오는 미래에 묘한 기대를 걸어본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다TV의 광고 문구처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광고에 등장하는 엘빈 토플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래학자이다. 미래 쇼크3 물결로 인구에 회자되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그의 저서는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제시하여 우리가 맞게 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하는 미래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참신성과 그의 통찰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미국 출판사 사우스앤드프레스의 맴버들과 토플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1983에 출간된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는 그 이전에 출간된 미래 쇼크3 물결에 대한 해설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원제: Previews and Premises)에서 그는 성공적인 변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가 무엇이고 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며,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이 같은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동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들려준다. 1983년도에 출간된 이 책은 지금과는 약 30여년의 시차가 난다. 하지만 그가 기술한 미래의 모습과 이 책에 언급한 변혁기의 문제들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우리에게 닥친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30년의 시공간을 건너뛰었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마치 어제 기술된 것처럼 낯설지 않다. 이러한 점이 앨빈 토플러의 미래사회에 대한 그의 예지력과 학문적인 소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는 우리사회의 기존제도가 새로운 시대와 사람들의 요구에 지나치게 뒤쳐져 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토플러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실업문제에 대해 지금의 상황은 경기침제가 아니고, 사회의 기술 경제적 구조가 총체적으로 재편성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한다. 즉 이 말은 현재 제2의 산업혁명에서 제 3의 정보화 혁명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마주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경제의 문제는 구시대의 산업들이 쇠락하고 새로운 기능과 문화적 태도를 요하는 산업들이 생겨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산업의 재구성에 따른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나 각 국가의 정치인들은 이런 산업의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대량생산체계의 2차원적 산업만 집중 육성할려고 하지만 2차산업인 제조업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게 된단다. 이는 1차 산업혁명인 농업혁명에서 2차 산업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적인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때도 이미 겪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기존의 2차 산업에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3차 산업으로의 효율적인 이직을 위해 국가적이나 사회적으로 재교육을 통해 빠르게 2차 산업의 인력을 3차 산업의 인력으로의 전환이 시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각 국가의 경제 부흥 전략은 아직도 그 모든 시각이 2차원적인 산업의 육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단다.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가 갖는 문제를 인식하고 거기에 올바른 대응을 할때에야 지금의 전 세계적인 경제 및 실업문제가 해결된다고 애기한다,

 

  생산과 유통의 탈 대량화, 사회의 분산화, 정보가 갖는 중요성의 부각,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산업분야의 등장, 경제에 대한 기존 통제 수단의 쇠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모호해진 구분등의 새로운 현상이 바로 제 3 물결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증거들이란다. 산업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제 3물결인 정보혁명은 경제활동의 탈대량화로 인해 가속화 되고, 또한 역으로 정보혁명이 탈 대량화에 가속을 부여하고 있다. 그럼 제 3 물결에 해당하는 정보화 혁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인력들이 필요할까? 그에 대해 토플러는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 둘 이상의 지휘 체계에서 적절하게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스스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줄 아는 유연함 등이 제 3의 물결 경제에서 요구되는 특성이란다. 호기심이 많고 탐구적이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이에 참여하려는 사람들, 무질서와 불확실함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줄 아는 사람들. 자발적으로 뭔가를 할 줄 아는 사람들, 실행력이 있는 사람들, 창의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 과거에 머물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이 제 3의 물결 경제에서 필요한 사람들이란다. 또한 단일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다른 분야로 이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고, 독특한 개성과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란다.

 

  컴퓨터와 인공위성과 영상통신의 시대, 익숙한 산업들이 몰락하는 대신 낯선 산업들이 부상하고, 이웃들과 기업들과 가족의 생활 모두가 변하고 있는 지금 세계는 경제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중이고, 그에 따라 전 세계의 지정학적 관계 역시 재편되는 중이다. 정치적으로 전후 형성된 유럽의 동맹관계는 현재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는 태평양이 경제의 주 무대가 될 것이다. 전통적인 산업들이 죽고 새로운 산업들이 뜨는 과정을 묵도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문명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명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경제 질서, 새로운 사회 형태 그리고 새로운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문명의 지각변동이다. 그 문명의 지각변동에서 우리의 위치를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해야 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미래란 없으며 오직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뿐이라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과거의 지혜는 현재의 의사결정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그리 좋은 지침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오늘날과 같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미래의 가능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생존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단다.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물리학, 역사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지식과 정교한 논리로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전망을 제시하는 이 책은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세상을 읽는 안목을 틔워주고 그런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토플러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토플러는 저술가, 미래학자 그리고 사회평론가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석학이지만 그의 풍성하고 정밀한 업적의 밑바탕에는 노동 현장의 삶이 깔려 있다.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그는 졸업 후 5년간 주물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가 저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러한 그의 경력이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험이 되었음을 애기한다.

 

  토플러는 역사에는 우연도 작용하고 미리 결정된 방향도 있단다. 이미 확고하게 결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영역에도 언제나 인간의 영향력이 작용할 여지는 있단다.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결과도 일정 부분은 우리의 행동으로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억제할 수 있단다. 즉 우리 앞에 다가오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미래를 우리의 힘으로 다시 쓸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토플러는, 미래학은 과학이 아니라 일종의 종합예술이며 자신은 과학의 도움을 받아 예술을 한다라고 스스로의 입장을 정리한다.

 

  한 인간으로서의 토플러, 이 세상과 미래 연구에 무한한 애정을 지닌 미래학자, 그의 지혜와 열정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그는 미래 그 자체를 위한 미래는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일의 세상에 대한 허무맹랑한 공상가적인 호기심은 의미가 없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실제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비유적 의미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누구도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가정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판단하는 일을 중단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살아갈 수 없다. 미래는 그저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토플러의 설명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정확한 견해와 그러한 견해의 근간이 된 전제를 다시 살펴보면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 그것만이 미래에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나가는 방법은 아닐까. 미래에 태평양의 주역이 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닐까. 그저 구시대의 잔재에 휩싸여 국민을 오도하고, 지나간 이념 논쟁에 정열을 쏟고 있는 이 땅의 대선주자들에게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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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샨티샨티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힘든 관문이 나올 때마다 좌절하며 희망을 노래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미래는 과학의 힘에서가 아니라 종합예술이라는 말에 자극받으며 다양한 경험 속에 자신을 단련해 가는 일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갑니다.

    2012.11.06 14: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후안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바로 토플러가 말한 미래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우리가 모두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 같은 경우가 다양성을 사업화시킨 대표적인 사례인듯 합니다. 다양한 부분에 다양한지식을 같고 그 지식의 융합을 해내고 그 융합을 통해서 새로움을 창조해내는것 그리고 그런사람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까지...2차 산업혁명까지는 기술이 지배했다면 이제 감성이 지배할 시대가 제 3의 물결이 지배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네요...^^

      2012.11.06 15:24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과학의 도움을 받아 예술을 한다. 이 말이 너무 좋네요. 미래.. 사실 아무도 모르지요. 어떻게 펼쳐질지..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살아볼만 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물질로 영원한 승자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 정신적 승자가 있을지언정...

    2012.11.06 16:0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후안

      정신적 승자... 느낌이 있는 글입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정보화 사회에서 모든것이 0과 1로 표현되다보니 인간적인 감성이 더 그리워지는때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그 감성의 절대적인 표현이 아이폰이 그리 히트를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적인 거에 인문학적인 감성이 플러스 되어서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앞으로의 세상은 우리들처럼 이렇듯 감성의 충만한함을 키워나가고 있는 책벌레들의 세계가 되지 않을 까 조심스럽게 희망을 가져봅니다.^^

      2012.11.06 16:50
  • Dean

    2차 산업 인력을 교육을 통해 3차 산업인력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문제가 존재할 것 같은데.. 모든 기업들이 그렇겠지만 업무 자동화를 통해서 인력을 줄이고자 함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2차 산업과 달리 3차 산업의 경우 분명히 상대적으로 인력이 덜 필요한 것도 사실인 것 같네요. 3차 산업조차도 일자리가 없어서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아서..

    정해지지 않은 미래.. 수 많은 가능성이 있다.. 이건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죠..? ^^
    내 가능성은 뭘까요..

    2012.11.06 16: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후안

      리뷰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우리가 모르는 3차 산업에 대한 일자리는 계속 창출된다는 내용이 이책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일자리의 문제는 이 책에 나온 토플러의 논리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 정권이 행한 4대강 사업의 경우도 일자리 창출을 모토로 내밀었지만 실제적인 창출은 거의 전무했던것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자동화등의 이유로 2차사업인 제조업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그러니 산업체계가 변화하고 있는데 그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 보니 2차산업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3차산업의 일자리는 투자의 부재로 인해 아직 생겨나지 않고 있는 셈이죠. 토플러의 논리의 중심은 거기에 있는듯 합니다.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그 가능성 중에 가장 큰 부분을 딘님은 갖고 계신듯 한데요...모두가 부러워 하는...젊음이라는 가능성... 그 가능성은 모든것을 가능케 하는 최고의 무기가 아닐까요..^^

      2012.11.06 16:5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