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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도서]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누구나 성공과 성장을 꿈꾸지만 일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씻지도 않은 채 널부러져 유튜브로 위로하는 것이 현대인의 보통의 삶이다. 변호사 시험에 낙방하고 좌절감을 맛본 후 새벽 기상을 통해 반전의 기회로 삼은 김유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나눈다.

 

“일어나라 삶이 바뀐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주어진 하루를 감당하는 것에 에너지 소진이 너무나 크다. 몇 년 전 유행했던 키워드 욜로(YOLO)나 먹방, 탕진잼 등의 이면에는 고된 현실에 보상을 주자는 일종의 합의가 있었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넘치자 이제는 최근 20년간의 기조와는 반대로 흉내만 내던 보상심리는 쏙 들어갔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의 탄생과 함께 재테크 공부에 돌입하는 기조가 등장했다. 또 고금리(또는 금리 정상화)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가까워지자 성장의 필요성만 강하게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 지금은 스스로 발전해야 하는 시대다. 생존을 위한 발전 말이다.


퇴근 후 흔한 모습. 출처=SCLhealth

 

널부러져 있다는 표현이 딱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남들은 운동이다 멋진 야경이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만끽하는데 난 왜 이러고 있나 싶기까지 한다. 옷은 물론이거니와 씻는 것도 미루고 소셜미디어(SNS) 세계 속에서 차마 좋아요는 누르지 못한 채 부러워하는 바로 나 말이다. 몸도 지치거니와 마음의 병(피로)이 쌓여만 간다.

 

이 사람 참 매력있다

필자도 유튜버를 통해 김유진 변호사를 접했다. 새벽에 기상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는 모습과 스스로를 어떻게 동기부여 하며 때론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나그나근한 나레이션과 함께 영상미가 어우러져 단숨에 영상 몇 편을 정주행 한 기억이 난다. 흥미로운 점은 타인(김유진변호사)의 성장인데 자신을 이입해 응원하는 이들의 댓글에 있었다. 먹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필자지만 남이 먹는 것을 왜 보는지 이해가 안돼 먹방 영상은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 어느새 김유진이라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있었다.

머니게임 한 장면. 출처=진용진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해 가장 뜨거운 유튜브 방송은 머니게임이었다. 머니게임은 약 5억 원의 총 상금을 걸고 8명의 참가자가 14일간 생존게임에 도전해 승자를 가리는 웹 예능이다. 참가자 중 하나인 유튜버 논리왕전기는 게임 진행 중 8일 차에 가장 먼저 탈락했다. 그리고 대회의 우승을 한 2명은 각각 상금 7,5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머니게임 방송이 공개된 후 참가자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오히려 끝까지 생존한 참가자의 유튜브 채널들이 하락세에 빠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논리왕전기는 탈락한 출연자에 불과하지만 구독자가 11만 명에 불과했던 그의 채널은 방송 후 한달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고 유튜브 라이브 시청자 수는 38만명을 기록해 해당 기간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업계에 따르면 그의 한달 수익은 최소 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탈락했으나 이미 우승 상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된 것이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매력은 성공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고 더 나아가 함께 결실을 맺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 방증하는 것 같다.

미라클 모닝 중. 출처=김유진 미국변호사 유튜브 캡처

 

유튜버 김유진의 매력이 이와 같다. 마냥 자신의 목표를 독하게 이루기만 했다면 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그들은 팬덤을 보였을까? 김유진 변호사에게 영향 받은 구독자들의 증언(댓글)을 보면 용기를 얻고 변화가 찾아오는 내용이 무수하다. 새벽 기상을 실천한 구독자들의 실제 후기가 본 책 가장 앞부분에 위치한 것이 다른 자기계발 서적들과 확연한 차별점이다. 용기 얻은 구독자들은 다른 이들에게 “여러분도 일주일만 시작해보세요”라며 새벽 기상의 재생산을 일으키고 있다.

 

김유진 저자는 책에서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면서 “그 밖의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4시 30분 기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어떤 일에든 집중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일어나면 삶이 달라진다”라고 덧붙였다.

 

김 저자는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변호사들에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작정 메일을 보냈는데 그 중 한명이 “내일 아침 6시 30분까지 다운타운 레스토랑으로 올 수 있나요?”라는 초청에 응답 후 관할 판사, 검사, 다른 로펌 변호사들까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새벽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는 구나’를 느꼈다고 한다. 저자는 “내가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을 동안 어떤 사람들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이미 도달한 채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새벽은 수면 시간이 아닌 활동시간이다”라고 표현했다. 저자가 변호사가 되기 전 그가 경험한 새벽 기상 덕분에 평소 동경해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피곤하다고 계속 침대에 누워 있으면 달라질 수도, 멀리 갈 수도 없다. 반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상상 이상의 기회가 찾아온다. 두려움과 좌절도 필요 없다. 새벽에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유진 변호사도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생소한 무언가에 도전하는게 피곤하고 힘들다고 증언한다. 또 매번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다음 말이 중요하다.

 

“하지만 보너스 타임에 실패한다고 해서 본 게임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에요”

 

얼마나 남았는지 생각하지 않고 한 발 두 발 묵묵히 걸어가다 문득 뒤를 돌아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멀리 왔다는 사실을 알아챌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질주 할 힘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새벽 기상을 마법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책의 특징은?

본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뉜다. 첫번째 부분은 “새벽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으로 자신이 일찍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두번째로 “4시 30분, 새로운 나를 만났다” 부분은 아침형 인간이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한다. 그녀도 처음부터 완성형 인간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신의 성장 방법과 가치관을 나누며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닝 플래너도 공유한다.

 

이뿐 아니라 책 사이사이에는 팀 페리스(Tim Ferriss), 팀 쿡, 낸시 펠로시, 제프 베조스 등 16명의 유명인들 아침 루틴을 알려주는 <최고들의 아침 습관>이라는 내용을 구성했다. 각 분야의 최정상인들은 매일 어떤 마법을 일으키는지, 그들의 아침은 언제 시작하는지 비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필자도 자기계발 서적을 꽤 많이 읽지만 유독 본 책을 읽으며 ‘나도 영향을 받고 싶다’라고 몇 번을 느꼈는지 모른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책에서 구독자의 실제 후기를 비중 있게 배치한 것, 네이버 네티즌 리뷰가 1,000건을 돌파한 요소들은 김유진이라는 사람의 ‘성품’과 ‘기상’과 ‘성장’이라는 요소들이 하나로 모여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더 자세히 표현하면 “이 사람이라면 내가 영향을 받아 버리고 싶다”는 수준이다. “나 잘났어” 메시지가 아니라 “저도 이렇게 발전하고 있어요. 함께 해봐요”라는 메시지가 바로 선한 영향력(Good Infl…)아니겠는가! 책을 일긍며 함께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도전 받게 되었다.

 

새벽 기상을 하는 유사한 유튜버는 몇 명 더 있다. 그들 역시 남들이 자고 있을 때 졸린 눈을 비비고 시간을 철저히 계획해 강한 의지로 목표를 이룬다는 점에서는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그들처럼 될 것 같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들의 시간 계획법에는 시간 내에 완수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필자도 6년 정도 시간 관리를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저자와 유사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시간을 분 단위로 계획하지 않는 것에 있다. 이 부분이 필자가 공감하면서 적용하고 싶은 점이기도 한데 그것은 바로 “시간은 관리 할 수 없다”라는 전제다. 시간 관리에 대해 말하면서 시간을 관리하지 못한다는 고백이 역설적으로 다가오겠지만 시간 별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떻게 일일이 소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시간 관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이들의 말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시간은 관리하라 수 없다. 출처=픽사베이
 

한때 저자도 시간마다 할 일을 나눠서 그 안에 무조건 끝내는 방식을 시도해봤지만 오래 가지 못한 것은 물론 의지와 관계없이 시간이 흘러가곤 했단다. 그래서 이제는 시간 관리를 하지 않고 대신 자신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무릎을 탁 쳤다. 이런 고백은 시간 관리하는데 한계점까지 자신을 몰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계획한 시간 내에 무조건 끝내다 보면 퀄리티가 낮아지기도 하고 실패감이 쌓여 성장 욕구를 해칠 수 있다. 새벽 기상은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자투리 시간에 자신을 관리해 성공(이라고 통칭하겠다)에 다가가는 것이 핵심이며 이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새벽 4시 30분 기상의 의미다.

 

이 책을 읽고 무작정 4시 30분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를 어떻게 쓸지는 자신에게 달렸고 하루를 두배로 사는 비법이 습관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시도해볼 수 있다. 삶을 바꾸고 싶은가?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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