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힘드니? 힘내
가 아닌
-너 힘드니? 나도 힘들구나. 우리 힘내자.
라고 말해주는 책
너도 나도 안고 살지만, 나만 안고 산다고 생각했던 아픔과 고민, 상처들을 모두의 것으로 나눈다.
짐도 나누어 들면 덜 무겁듯이 걱정도 나누니 덜 괴롭다.
진행자 김제동도, 가수 요조도, 강사 최진기도, 대학교수 정재승도 서로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생전 처음 만난 몇백명의 방청객들의 고민과 걱정에 공감을 한다. 저사람도 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일까? 하며 의구스럽던 생각은 '맞아요', '저도'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화답에 눈녹듯이 사라진다. 달라보여도 다 같은 인생이구나, 다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동질감, 동감 하나로도 위안이 되는 느낌이다.
사람은 언제나 혼자로써 불완전하다. 함께 있기에, 함께 있어주기에 조금이나마 완전에 가까워진다. 나누는 힘이 얼마나 큰지, 그저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아닌, 함께 힘내자라는 공감의 말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알려주는 책.
들고만 있어도 그 온기가 전해지는 봄같은 책이었다.
좋은 말이 너무 많았다. 하나를 콕 찝어내기엔.
위로받고 싶을 때 다시 찾아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