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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

[eBook] 영혼의 집 1 - 세계문학전집 078

이사벨 아옌데 저/권미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작품은 1982년작으로 작가의 첫 작품임에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완벽한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설 내용과 비슷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실제 망명을 떠났던 이사벨 아옌데의 자전적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잔잔했던 7월의 선정도서와는 정반대로 시작부터 역동적 사건으로 가득하고 등장 인물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어서 엄청난 흡인력이 있는 장편소설이었습니다.

소설 <영혼의 집>은 칠레의 한 정치가 집안의 두 딸로부터 시작됩니다.

 

니베아와 세베로 델 바예 부부는 열 다섯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열 한명만이 살아남았고, 그 중 큰 딸인 로사는 아주 아름다웠으며 막내딸 클라라는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클라라는 종종 예언을 해서 가족들을 놀라게 했는데, 어느 날 가족 중 한명이 실수로 죽게될 거라는 예언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큰 딸인 로사가 실수로 독약을 마셔 죽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클라라는 죄책감때문에 입을 닫고 자발적으로 벙어리가 됩니다.

 

큰언니 로사에게는 에스테반 트루에바라는 약혼자가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클라라가 어른이 되자 에스테반은 클라라에게 청혼을 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클라라는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에스테반은 시골에 큰 농장을 경영하고 있어서 수도의 모퉁이 큰 집과 시골인 트레스 마리아스를 오가며 클라라와 지냅니다. 클라라는 큰 딸 블랑카와 쌍둥이 아들 하이메와 니콜라스를 낳고 이제 이야기의 중심은 클라라의 아이들에게 옮겨갑니다.

 

1편을 모두 읽은 뒤 메릴스트립 주연의 <영혼의 집>이 영화로 있길래 너무 궁금해서 봤습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 가까이 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내용이 방대한 소설이다보니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서 솔직히 좀 아쉬웠습니다ㅠ 

쌍둥이 하이메랑 니콜라스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모퉁이 큰집도 안나옵니다;;

그 모든걸 다 담으려면... 영화가 10시간은 되야할거 같긴 하네요 ㅋㅋ

2편에서는 클라라의 아이들과 큰 딸 블랑카가 낳은 딸인 알바까지 등장하여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표면적으로 주인공으로 보이는 이는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한 아버지 에스테반 트루에바입니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강압적이고 무서운 아버지이지만 사실 클라라를 무척 사랑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소설 전반적으로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많이 전개되고 화자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이 소설의 주요 핵심 인물들은 바로 4대에 걸친 여성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 애쓰는 니베아, 미래의 일을 예지하는 클라라, 소작인의 아들을 사랑해 딸을 낳은 블랑카, 인정받지 못한 관계에서 태어나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알바로 이어지는 델 바예 가문과 트루에바 가문의 4명의 여성들을 통해 이 소설에서는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격동기의 여성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네명의 여성 외에도 소설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주도적인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길러주는 유모, 학생 운동을 하던 아나디아스, 동생을 홀로 키우는 아만다, 시골 창녀에서 도시의 사업가가 된 트란시토 소토, 쓰러진 알바를 구해준 빈민가의 여인까지.

 

한국의 역사와 어찌보면 닮았다고 할 수 있는 칠레의 격동의 역사를 바라보며, 그 안에서 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어떤 경외감이 느껴집니다.

 

 

책속에서)

"바라바스가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 왔다." 어린 클라라는 섬세한 필체로 이렇게 메모해 놓았다. 클라라는 이때부터 이미 중요한 일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으며, 그 뒤 벙어리로 지낼 때에도 자질구레한 일까지 모두 기록해 두었다.

 

"난 곧 결혼할 거에요." 클라라가 말했다.

"누구랑?" 아빠가 물었다.

"로사 언니의 약혼자랑요." 클라라가 대답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식구들은 클라라가 구년만에 처음으로 말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는 당신이 하지않은 일을 한게 아니에요!" 남편이 잠시 등을 보일 때 클라라가 얼른 말했다. "당신도 당신 계급이 아닌 처녀들과 잤잖아요. 차이가 있다면 페드로 테르세로는 사랑때문에 그랬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건 블랑카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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