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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비용

[도서]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저/백수린 글/이예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살림비용>의 전반적인 내용은 여성의 삶에 대한 것이다.

이혼한 뒤 두 딸을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작가 데버라 리비의 에세이로 여성의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책이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이름으로 존재하기 위한 "자유"말이다.

글을 쓸 곳이 없어 친구네 집 헛간을 빌려 글을 쓰고,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오다 열린 가방 때문에 마트에서 사온 닭고기를 로드킬 시킨 작가의 홀로서기 일상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응원을 보내게 된다.

나 역시 아내, 엄마, 딸, 며느리 등등 여러가지 역할로서 존재하지만 타인의 기대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나로 존재할 자유를 늘 갈망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최근 여성의 삶과 관련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결혼 하기 전에 좀 더 일찍 이런 책을 읽게 되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마음으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작가 데버라 리비와 마찬가지로 결혼과 육아를 겪었기 때문에 더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마 예전에 읽었더라면 크게 공감하지 못했을 수도...

 

책속에서)

남자와 아이의 안위와 행복을 우선 순위로 두어오던 가정집이라는 동화의 벽지를 뜯어낸다는 건 그 뒤에 고마움도 사랑도 받지 못한 채 무시되거나 방치되어 있던 기진한 여자를 찾는다는 의미다. 모두가 즐거이 누리는 가정, 순조롭게 기능하는 가정을 짓는 일은 수완과 시간과 헌신과 공감 능력을 요한다. 다른 이들의 안녕을 건설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넉넉한 인심에서 비롯되는 행위다.

-> 순조롭게 기능하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뒤에서 헌신하는 이가 있다. 가사노동이나 육아노동은 절대 폄하되어선 안된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러한 생활 가운데 우리와 살아가고, 가까이에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모든걸 어머니 탓으로 돌린다.

어머니가 우리에게 헌신하고 우리를 시중하는 자아가 아닌, 우리 너머에 있는 당신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자아에 가까워지기라도 하면, 우리의 보호자이자 양육자여야 하는 어머니의 신화적이고 원초적인 사명을 어긴 것으로 간주한다.

어머니가 세계에 나아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때는 어머니가 우리를 버렸다고 느낀다.

-> 생각해보면 나도 어릴 때 무언가 일이 잘못된 걸 가지고 어머니 탓을 한 적이 있다. 아마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탓하기 쉬웠을 것이다.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단어는 누군가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헌신하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머니는 우리를 품어주는 신적 존재가 아니다. 그저 하나의 독립된 자아이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은 삶의 비용으로 만든 글이며 디지털 잉크로 만들어졌다.

-> 오늘도 나는 해야할 일들을 해낸다. 내 삶의 비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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