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전쟁일기

[도서] 전쟁일기

올가 그레벤니크 저/정소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여기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한 그림책 작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화려한 색감과 환상적인 그림체로 촉망받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평범한 일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처참히 무너집니다.

이 책은 <엄마, 화내지마>등을 출간한 우크라이나의 그림책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가 피난과정에서 기록한 글과 그림을 모아 출판한 책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판되었습니다.

 

9세인 아들 표도르와 4세인 딸 베라를 키우는 올가는 어느 날 새벽 폭격 소리를 듣고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과 연락처를 적은 것입니다.

혹시 사망할 경우 식별할 것을 대비해 아이들 팔에 개인정보를 적어두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고 절망적이었을까요.

 

전투기가 폭격할때마다 지하실로 피난하여 그곳에서 여덟밤을 보낸 그녀는 결국 아이들을 위해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가까스로 택시를 부른 뒤 올가는 단 10분만에 모든 지난 삶을 정리하고 자신의 집과 남은 가족들을 뒤로 한채 아이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습니다.

전쟁9일만에 집, 엄마, 그리고 계엄령으로 함께 떠나지 못한 남편과 생이별한 그녀는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고 표현합니다.

 

우크라이나 뉴스를 접할때마다 늘 안타깝고 화나고 슬펐지만 막상 나와는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전히 전쟁은 진행중이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관련 뉴스의 숫자조차도 많이 줄어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올가의 글과 그림은 전쟁의 참담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뉴스에서 본 그 어떤 사진이나 영상보다도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그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구에서 유일한 분단국에 살고있는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들이기에 그녀가 겪은 이 모든 일들이 더욱 두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그래서 다시 그녀가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드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