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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도서]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저/신유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여러분은 헤어진 사람과 다시 사랑을 시작한 적이 있으신가요?

헤어졌지만 좋은 사람,

그 사람과 다시 사랑하고 싶으신가요?

788. " 연애시대 " 입니다.

 

 

둘은 이혼한 부부다.

2년도 채우지 못한 채 헤어진 부부지만

결혼기념일에 만나 같이 밥을 먹는 사이이다.

아니 일상 속에서 여전히 흔적을 남기고 있는 사이다.

첫눈에 반한 둘은 뜨거운 사랑을 이어갔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다.

그렇게도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렇게도 바라던 사랑이었는데

둘은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사실 둘 사이엔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하늘나라로 떠나버렸기에

하루는 순산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사산의 슬픔에 잠겨야만 했다.

하루가 그렇게 슬픔에 빠져 있었을 때

리이치로는 곁에 없었다.

무슨 일이든 그랬다.

결정의 순간이 오면 사라져 버리고마는

리이치로는 책임감 없는 남자였다.

 

 

둘은 아이를 잃은 슬픔을

애써 모른 척하며 살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빈자리를 커져만 갔다.

1년 3개월이란 짧은 결혼 생활의 끝을 맺었지만

둘의 손가락엔 여전히 운명의 붉은 실이 묶어져 있었다.

 

 

 

분명 둘은 서로의 행복을 바랐지만

자신들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믿었다.

사랑의 맹세를 지키지 못한 둘이었기에,

서로의 믿음을 져버린 둘이었기에,

이미 깨져버린 사랑이었기에.

자신들이 아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렇게 시작된 쌍방 삽질은

서로에게 소개팅을 주선하면서 더욱이 확고해진다.

함께 만나 커플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연애사에 조언도 하면서

마음이 없더라면 신경도 안 쓸 아주 사소한 이야기까지

아주 큰 의미를 담아 가며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두 번 실패하고 싶지 않은 둘은

계속해서 서로를 밀어내지만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자꾸만 떠오르는

상대의 모습에 마음은 자꾸만 심란해져온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보다 상대방이 행복을 바라는

둘이었기에 상대방을 위해 새 출발을 결심한다.

 

 

 

그렇게 리이치로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고

주례는 전 부인 하루가 맡게 된다.

둘의 앞 날을 축복해주기 전 리이치로의 친구가

하루에게 그동안의 말 하지 못한 비밀을 털어놓는다.

 

사실 아이가 떠나던 그날 밤.

리이치로는 도망을 친게 아니라

차갑게 식어버린 아이 옆에 있었다.

오늘이 지나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서 그렇게 울고 또 울고 있었다.

이혼을 말하는 하루에게 그날을 끝까지 비밀로 한건

사산이라는 상처를 계속 안고 가는 결혼 생활 속에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었고,

그 상태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그녀가 원하는대로

그렇게 놓아주는게 그녀를 위한 길이라

바보처럼 믿었던 것이다.

모든 걸 알게 된 하루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그 시간을 홀로 견뎌왔을 그가 너무 안쓰러워서,

그것도 모르고 그를 원망했던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이젠 다른 사람의 남편으로 살아갈 그의 미래가 너무 눈부셔서.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하루는 그동안 미뤄왔던 이별을 마주했다.

습관처럼 서로를 찾았던 시간들도

미련이란 이름으로 품어왔던 마음도

그를 위해 모두 떠나보내야만 했다.

지우려 할수록 더욱더 선명해지는

그를 향한 사랑 앞에 하루는

여전히 자신에게 남겨진 붉은 실을 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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