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면 증상에 따라 과를 선택하고 진료를 받게 됩니다. 진료과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신경외과 등 다양하며, 급한 경우 응급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기도 합니다.
[세계사를 바꾼 17명의 의사들] 중 제일 처음 만나는 크리스티안 바너드는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과 의사입니다. 영화에서 심장이식을 위해 뇌사자의 심장을 적출하고 이를 헬기로 수송해서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서로 조직이 맞는 공여자를 찾는 것도 어렵고 심장은 재생이 되는 기관이 아니므로 신장이나 간처럼 주변에 도움을 요청 할 수도 없습니다. 많은 심장질환자들이 심장을 이식 받기 위해 몇년씩 대기를 하거나 인공심장을 수술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심장이식 수술이 오래전부터 가능했다고 생각되어졌으나 의외로 1967년 12월에야 처음 심장이식 수술이 진행 되어 성공하였으나 환자는 18일을 만에 사망함으로서 수술을 안했어도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버틴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인류를 달에 보낼 정도의 과학이 발달했다고 하는 시점인데 의료기술 등은 더딘 행보였다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심장 이식수술 후 1년 생존율이 90%에 도달하게 된 시점은 1983년에 이르러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억제제가 공식 판매가 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산부인과와 관련하여 산욕열에 사망하는 산모가 1847년에는 6명 중 1명에 이르렀다는 부분을 읽고 경악스러웠습니다. 언젠가 TV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 '에서 당시 병원에서 손 씻기와 같은 위생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아이를 낳는 산모들의 사망률이 높았다는 정말 서프라이즈한 믿거나 말거나식의 내용을 보고 과장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실제 상황이었다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산욕열의 원인이 손 씻기와 같은 위생문제 였음을 규명한 이그나즈 제멀바이스는 '어머니의 구세주'라는 별명을 얻었음에도 실제 살아 생전에는 그의 논문들은 외면 받았다고 합니다.
최초의 전신마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내시경 검사가 가능하게 된것과 카메라기술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유전병으로만 알고 '천벌'로 규정해 외딴 곳에 버려졌던 '나병'이 결국 균에의한 전염병일 뿐이고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낸 게르하르 한센의 이름을 따 지금은 '한센병'이라 불리는 과정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각각 세계사를 바꾼 업적을 이룬 대표적인 의사들, 의학자들의 삶과 시대적 배경 등을 알게 되니 지금 손쉽게 병원에 가서 진료 받고 필요하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미래 의사 또는 의료 업무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욱 흥미롭게 자신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책이며, 저와 같은 일반인의 경우 세계사를 함께 배우며 좀더 의료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져 추천하고 싶은 책 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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