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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도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저/김이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놀라운 우연과 행운이 만든 기회를 통해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의 저자 앤드루 포터와 북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화상 미팅 앱으로 참여했지만 아마도 그 기회가 없었다면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 실린 열 편의 단편소설들은 평범하거나 단조롭게 읽혔을 것 입니다. 표제작이며 앤드루 포터의 데뷔작이기도 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출간되기 전의 에피소드를 알게 되고 책에 실린 첫번째 단편 '구명'과 '코요테'의 이면에 깔린 작가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한층 깊이 있는 독서의 장은 열려 있었고 올해가 가기전에 급히 읽었던 소설들을 차분히 다시 읽고 리뷰를 써 봅니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제외 한 9편의 단편소설들은 주로 십대의 소년이 주인공이자 화자로 등장 합니다. 십이 년 전 여름에 있었던 사고를 회상하는 작품 '구멍'에도 여지 없이 개구쟁이 열 살 소년 둘이 등장합니다. 탈은 잔디를 깍아서는 안 되는 나이지만 형이 50센트를 주며 뒷마당 일을 마무리하라고 했을 땐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맡은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다만 잔디 쓰레기봉지를 구멍 속으로 털어넣고 이웃의 브래드쇼 씨네 수영장에 가야한다는 것엔 조급한 마음이 우선합니다. 잔디 쓰레기 '봉지'를 놓치던 순간의 탈의 표정과 일을 망친 것에 대한 짜증이 드러난 표정까지도 기억나지만 무엇이 소년을 구멍 속 사타리를 타고 내려가도록 만들었는지, 왜 그토록 무모한 일을 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나는 그날을 십이 년이 지난 지금도 꿈을 통해 매번 달라진 이야기로 접하고 있습니다.

열두 살 즈음의 일을 고백하는 소설 '코요테', 십대의 교환학생 '아슬'를 맡고 있는 중년 남성을 화자로 하는 '아슬', 오래전 기억처럼 어딘가 빛 바랜 흔적 같은 이야기들이 즐비한 다른 소설들, 그리고 차별화 된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통해 단편소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누군가 감추고 싶었던 비밀들을, 소년들이 가진 상상의 세계를, 어쩌면 사랑이었을 기억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앤드루 포터의 마법에 의해 생생한 소설들로 만나 여전히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만을 남기고 돌아서게 됩니다.

매력적인 글솜씨로 꽉찬 소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놓치지 말고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좋은 단편들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라고 표본으로 손꼽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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