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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크리크

[도서] 미라클 크리크

앤지 김 저/이동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버지니아주, 미라클 크라크 입니다. '기적'이라는 단어를 품고 있는 그곳에서 2008년 8월 26일 화요일, 우연과 오해와 질투가 미라클 서브마린의 고압산소치료용 체임버의 폭발 및 화재를 일으키고 그 사고로 자폐증을 이제 벗어나 일반 아이에 가까워진 여덟 살 아이 헨리와 헨리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은 TJ의 엄마 킷 커즐라우스키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으며 함께 체임버 안에서 치료를 받던 맷과 TJ, 로사와 로사의 엄마 테리사는 다치고 체임버를 조작운용하던 미라클 서브마린의 대표이자 고압산소 기사인 박은 하반신에 이상이, 그의 딸 메리는 의식이 불명인 상태에 빠트렸습니다.

일 년 후 재판 첫째 날의 풍경에는 피해자와 가해자로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이들이 등장합니다. 헨리의 엄마 엘리자베스가 피고인이 되어 형사재판장에 서 있습니다. 외동 아들 헨리가 세 살 때 자폐아 진단을 받고 강박장애와 ADHD, 감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불안장애까지 있음을 확인 한 엘리자베스는 헨리를 위해, 헨리에게 유해하다 생각 되는 모든 것을 차단하고, 극성스럽다는 말이 돌 정도로 각종 치료와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덕분인지 헨리는 이제 일반 아동들과 같은 반에서 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 되었고 자폐아엄마들의 모임에서 엘리자베스는 '회복된 아이'의 엄마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재판 둘째 날과 셋째 날, 그리고 마지막 넷째 날에 이르기까지 엘리자베스, 맷과 재닌 부부, 박과 영 부부와 딸 메리, 테리사 등 각각의 시점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진행 되는 동시에 엉켜 있던 실타래의 줄들이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 갑니다. 가족을 위해 한 거짓말들, 자기 자신을 속이기 위한 위선들이 가리고 있던 진실들이 드러날 때 마다 안타깝고 슬프고 답답합니다.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희생을 강요당하는 삶, 오히려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을 보살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는 삶, 큰 희생을 치르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고국을 떠나 낯선 곳에 자리잡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이들의 삶, 원하지 않았음에도 부모의 결정에 의해 먼 이국 땅에 던져진 삶, 자신의 병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엄마를, 아빠를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의 삶이 어떤지 결코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어렵고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할 뿐 완전히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범인으로 오해하고 범인이 아님을 이해하게 되고 또다시 의심을 하고 누군가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걸 깨닫고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심정 한켠을 알아가고 작은 희망에도, 성취에도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4월 아픔이 많은 달에 읽기 시작해 5월 가족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달에 다 읽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결말은 그들의 희생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초석이 되었다는 것으로 마무리 되어 아쉽지만 또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5월 또는 5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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