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고 온 Go On 2

[도서] 고 온 Go On 2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고 온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밝은세상


 항상 수다스런 아줌마를 떠올리게 하는 『빅 픽쳐』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2019년 신작 장편소설이다. 우리의 생에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위기와 불행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낼 것인지 미국의 중산층 가정인 번스 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전까지 읽어본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과는 왠지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단지 미스터리물을 기대했다가 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 별로라는 생각에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모이기만 하면 서로를 도발하고 싸움을 벌이기 일쑤인 앨리스의 가족사를 기본 축으로 하여 미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회적 문제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현실성 넘치고 감정에 충실한 개인들의 이야기로 독자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 책, 『고 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극복하기 어려운 트라우마를 저마다 하나씩 간직하고 있다. 불화하는 부모와 그 안에서 성장하는 동안 애정에 목말라 있는 주인공 격인 앨리스, 주로 외국에서 지내느라 연중 절반 이상 집을 떠나 있는 한편 큰아들 피터 번스와 이념적 정치적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충돌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프린스턴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이지만 전업가정주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를 남편과 자식 탓으로 돌리는 엄마, 우수한 성적으로 예일대학교에 합격한 수재이지만 지나치게 이념과 신념에 집착해 현실을 외면하는 큰오빠 피터, 교통사고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꿈이 좌절된 이후 자기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꼭두각시처럼 순종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작은오빠 아담과 주인공인 앨리스를 만날 수 있다.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는 동안 언제나 따스한 보살핌과 대화를 나누며 소통할 상대가 필요했던 앨리스는 대학 진학과 더불어 집을 떠나면서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생은 그다지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처음에 작은 오빠인 아담이 감옥에서 지낸다는 상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1권을 읽는 내내 도대체 무슨 연유로 그렇게 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야만 했고 사실 그 연유를 알고난 후에는 허망함을 느끼기도 했다. 소설의 배경이 동성애라는 상황이 당당할 수 없는 1970년대이므로 칼리와 같은 동성애자들의 내밀한 비밀을 접하게 된다. 동성애자들을 이해하거나 지지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픔을 간직한채 힘들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은 든다.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제법 긴 시간을 기회만 엿보며 기다려왔다. 기욤 뮈소나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그래도 빼놓치 않고 읽어보려고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어쩌면 구매를 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아닌가 싶어서 씁쓸해진다.

2019.10.3.(목)  두뽀사리~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