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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도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지음

돌베개

이번 대선을 통해 그의 진면모를 다시 깨닫고 있는 바 대학친구들과의 부산여행길에 챙겨들고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뜻밖의 장트러블로 미리 예매한 기차표를 반납하고 부산까지의 기차를 혼자 책을 읽으며 따라갔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고 여유있어서 좋았다.

"초판의 문장은 거칠었고 시선은 공격적이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환갑을 이미 넘긴 유시민은 초판을 낼 당시 그저 불같은 스물여덟 살이었다. 6월 항쟁이 6.29 민주화 선언을 이끌어 냈던 역사적인 1987년, 역사 서술의 주류에 맞서 다르게 읽을 것을 외쳤던 그는, 그 치우침을 바로잡다가 반대로 치우칠 수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이번 전면 개정판은 그런 부분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거꾸로 읽는 자세만큼은 여전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제목을 바꿨을 것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초판 독자들과 이 책을 처음 읽을 새로운 세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이겠다.

스스로 친노라고 주장하는 그의 정치성향도, 상황을 바라보는 예리한 그의 안목도 만족스럽다. 방송을 통해서 유명해진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지만, 법이나 인문학 분야에는 지극히도 문외한인 나로서는 읽어도 수려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듯싶어 겁부터 나는 상황이다.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 제대로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네프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하고 있는 조국을 사랑하는 유시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

4년 만에 '전면 개정'을 단행했다고 하니 개정되기 전과 뭐가 다를지 궁금해서 시립도서관에서 찾아 예약을 해두었다. 개정판을 다 읽었으니 이전판과 비교해서 다른 점을 찾아봐야겠다. 새롭게 출간된 이번 책은 소련 붕괴와 독일 통일 등을 반영했던 1995년 첫 번째 개정판에서 다룬 총 14가지 주제 가운데 '미완의 혁명 4.19'와 '일본의 역사왜곡'을 덜어 내고 '피의 일요일'을 '러시아 10월 혁명'으로 합쳐 총 11가지 주제를 살려 냈다고 하니 그 차이점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다. 제목과 목차만 같을 뿐, 사실상 새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전한다. 한 문장도 그대로 두지 않고 다시 썼기 때문이다. 저자도 독자도 세상도 모두 변할 만큼 변한 지금, 변하지 않은 것은 오직 역사뿐일까? 이 책의 저자 유시민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으로 증명한다.

1. 드레퓌스 사건: 20세기의 개막

2. 사라예보 사건: 광야를 태운 한 점의 불씨

3. 러시아혁명: 아름다운 이상의 무모한 폭주

4. 대공황: 자유방임 시장경제의 파산

5. 대장정: 중화인민공화국 탄생의 신화

6. 히틀러: 모든 악의 연대

7. 팔레스타인: 눈물 마르지 않는 참극의 땅

8. 베트남: 마지막 민족해방전쟁

9. 맬컴 엑스: 검은 프로메테우스

10. 핵무기: 에너지의 역습

11.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20세기의 폐막

에필로그: 알 수 없는 미래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2022.3.23.(수)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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