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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log.yes24.com/document/8242767

 

 

오 봉 로망은 진짜 소설이다!”_마담 피가로

미움, 질투, 상처받기 쉬운 마음. 읽고 쓰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로랑스 코세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_르 피가로

애서가들이 군침 흘릴 이야기들로 가득한 작품이다.”_오주르디 엉 프랑스

 

시골 마을에 살던 거구의 남자가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그곳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는 운전에 도가 튼 가정주부가 목격자도 없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며칠 뒤 한 바닷가 산책로에서는 중년의 소설가가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협박을 당한다.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지만 그 중심에는 파리 한적한 거리에서 영업 중인 한 서점이 있다.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을 비롯하여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며 프랑스 문단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은 로랑스 코세의 장편소설 오 봉 로망(예담, 2015)은 미스터리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시작한다. 작가 로랑스 코세에게 문학적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안겨준 이 작품은 소설 전문 서점 오 봉 로망(Au Bon Roman: 좋은 소설이 있는 곳)과 이 서점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딸을 잃고 실의에 빠진 채 오직 소설에서만 위안을 얻는 프란체스카는 휴양지 작은 서점에서 이방을 만난다.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서점 직원이 된 이방 역시 삶의 기쁨은 소설뿐이다. 좋은 소설을 고를 줄 아는 이방의 재능에 감탄한 프란체스카는 그와 함께 오직 좋은 소설만 파는 서점 오 봉 로망을 열기로 한다. 이들은 서점에 입고할 도서 선정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좋은소설위원회를 조직한다. 뛰어난 작가들로만 구성된 이 집단의 모든 것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몇 명으로 구성되었는지,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책을 고르는지 아는 사람은 오직 프란체스카와 이방뿐이다. 심지어 좋은소설위원회에 속한 다른 작가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 이들이 하는 일은 단 하나. 오 봉 로망에서 판매할 소설 목록을 결정하는 일이다. 

보수도, 명예도 없는 이 일에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목적은 단 하나,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좋은 소설을 옹호하고 지키기 위해서이다.

 

소설에 의해 인생이 바뀐 여자와

소설이 삶의 전부인 남자

그들의 모든 것을 건 전무후무한 좋은소설프로젝트!

그러나 좋은 소설을 팔고 읽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위원들로부터 소설 목록을 건네받은 이방과 프란체스카는 마침내 파리에 오 봉 로망을 개점한다. 소설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와 언론사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으며 성업을 이루는 오 봉 로망. 하지만 이방과 프란체스카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오 봉 로망이 선택한 소설들이 엘리트주의에 의거해 선택된 것이라는 비난 가득한 신문 사설을 시작으로 과연 오 봉 로망이 말하는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쟁이 촉발되고, 호의로 가득했던 언론들마저 오 봉 로망의 도서 선정 방식과 운영 주체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이러한 기획은 전체주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신원을 철저히 숨긴 소수의 개인이 타인들의 선택을 대신하는 월권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훌륭한 소설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결정한다는 점은 더욱더 나쁘다. [……] ‘좋은 소설이라는 게 도대체 뭔가? 나치 수용소의 간수들처럼 감히 책에 품질 인증 딱지를 붙이고 말고를 결정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어디다 대고 그런 수작을 하는가? 자기들이 뭔데?” (p.289)

 

프란체스카와 이방은 자신들의 개인사까지 들먹이는 비난에,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위협까지 이어지자 점차 용기를 잃어간다. 뒤이어,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들……. 마침내 프란체스카와 이방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담당 형사인 에프너는 이 모든 일에 배후가 있음을 직감하는데. 과연 이들을 위협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프란체스카와 이방은 자신들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수상 작가

로랑스 코세가 그려낸 오직 당신을 위한 소설이 있는 곳

우리는 우리가 간절히 원하던 서점을 연 겁니다.”

 

액자식 구성과 의문의 화자를 이용해 오 봉 로망의 흥망성쇠를 담담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로랑스 코세는 좋은 소설의 기준은 무엇인가’, ‘취향에 우열을 나누는 일이 가능한 것인가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그녀가 그려가는 것은 열정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희망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의 눈물어린 분투기다. 현실이라는 단단한 이 앞을 가로막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반대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실패의 가능성과 그 이후의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물러설 것인가. 프란체스카와 이방이 좋은 소설을 옹호하는 것처럼, 작가는 해낼 수 없을 것 같다는 미칠 듯한 두려움, 좌절, 불안, 고집,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p.352) 꿈을 꾸고, 열정을 갖는 일을 옹호한다. 그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으며,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오 봉 로망이 말하는 좋은 소설이며 진정한 삶이다.

스탕달, 오노레 드 발자크, 마르셸 프루스트와 같은 대가부터 코맥 맥카시, 파트릭 모디아노, 조앤 롤랑에 이르기까지 시대, 장르,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망라하고 있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소설책으로 가득한 거대한 서가를 구경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꿈을 꾸는 인간과 이를 방해하는 세력 간의 대립을 통해 이상을 지향하는 사람의 열정과 가치 그리고 그 의미를 되짚어가는 장편소설 오 봉 로망은 독자들이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로랑스 코세

1950년 프랑스 불로뉴에서 태어났다. 기자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예술문화전문 라디오 프랑스퀼튀르Franceculture에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 유명 예술인들과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장편소설 남쪽 방Les Chambres du Sud으로 데뷔하여 총리의 여자La femme du premier ministre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베일의 귀퉁이Le coin du voile로 가톨릭작가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롤랑 주브넬상을, 소설집 이젠 글을 쓰지 않으시나요? Vous n’écrivez plus?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단편소설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출간된 모든 소설을 검토하여 수여하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대상 을 받으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옮긴이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이름이 없는 자》《남작부인은 다섯 시에 죽었다》《꼬마 니콜라》《여행자의 사랑》《죽은 시인은 추리소설을 쓰지 않는다》《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안나 송의 이중생활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추천의 말

서점 오 봉 로망에서는 세속적인 베스트셀러는 배척당하고, 좋은 소설이지만 베스트셀러가 될 가망이 거의 없는 작품들이 우대받는다. 이 못 말리는 까다로움이 주인공들을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도 하지만, 때로는 흔들리면서 때로는 용감하게 맞서 싸우면서 그들은 파리의 한복판에서 좋은 소설만 파는, 믿을 수 없이 까다로운 서점의 자부심을 지켜간다. 이 까다로움의 공동체에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 나의 까다로움이 처벌받지 않는 이 작은 유토피아에서, 그저 좋은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희열을 느끼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정여울 작가

 

좋은 소설은 무엇일까?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소설에 대한 열망을 느끼는 동시에 가치판단이 뚜렷한 좋은이라는 표현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이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오 봉 로망은 시작된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고. 마치 암호처럼 떠도는 좋은 소설이라는 말. 작가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 이러한 미스터리는 훌륭한 향신료가 되어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험에 몰입하게 만든다. 소설을 좋아해서 좋은 소설을 모아 함께 나누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소망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또한 방해되는지를 오 봉 로망은 취향공동체의 형성과 번성, 안티의 생성과 다음 단계로의 진화라는 형태로 풀어낸다. 이다혜 씨네21기자

 

추리소설처럼 시작하지만 추리소설은 아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처럼 시작하지만 어느덧 의뭉스럽게 화자가 들어온다. 과거와 더 먼 과거의 시간교란, 동종제시homodiégétique, 정리되지 않은 구두점……. 후딱후딱 넘어갈 수도 있을 페이지를 문진처럼 눌러주는 장치들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아찔한 속도감을 느낀다. 특히 두 주인공이 꿈을 현실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구체적으로 일을 추진해나갈 때. 작가의 상상력이 욕망을 추진력 삼아 돌진하는 속도일까. 아마도 오 봉 로망은 작가가 오랫동안 꿈꾸던 서점이었을 테니. 작가는 서적 목록부터 매장 위치와 인테리어까지 하나하나 음미하듯 상상해보았을 테니. 그렇다. 적어도 이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서점 하나는 있을 것이다. 실제 존재하는 서점이 아니면 마음속에만있는 서점이라도. ―〈옮긴이의 말: 꿈의 서점중에서

 

 

서평단 모집

 

1. 이벤트 기간: 2015.10.14~ 10.20 / 당첨자 발표 : 10. 21
2. 모집인원:10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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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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