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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토리

[도서] 히든 스토리

킨드라 홀 저/이은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다녔던 학교는 지하철역에서 통학버스로 갈아타고 10분 정도를 더 가야 하는 곳이었다. 통학버스가 텀이 긴 편이라 한 대를 놓치면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야 지각을 면할 수 있었다. 택시에 오르기가 무섭게 "기사님, 30분까지 빨리좀 가주세요"를 외치곤 했는데, 이때 "갈 수 있지 그정도면!" 하는 기사님을 만나면 그보다 훨씬 전에 도착했고 "학생, 그 시간까진 못 가." 하는 기사님을 만나면 어김없이 지각을 했다. 그때 알았다. 생각과 말이 사람의 가능성과 성공여부를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를.

《인생의 무기가 되는 히든 스토리》에서는 스토리를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된 자본인 동시에 부정적인 성향을 지닌 방해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뇌를 자극하면 행동하는 방식마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스토리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내 성향도 나아가 인생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앞서 설명했던 기사님들을 떠올려보았다. 긍정적인 답변을 줬던 기사님들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으며 차에서는 좋은 향기가 났던 것 같다. 반면 부정적으로 응대했던 기사님의 뒤통수에서는 '나 건들지 마' 하는 듯한 아우라가 풍겼다. '니가 뭐라든 내 마음대로 할 거'라는 뉘앙스와 함께 말이다. 매사 부정적인 사람들은 아마 자신도 모르는 새 부정적인 셀프스토리에 조금씩 중독되어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인생의 변곡점이나 대서사시가 아닌, 지극히 사소한 사건들이 모여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스토리를 형성한다. 스토리는 대단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 날의 날씨와 있었던 장소, 상황까지 똑똑히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기억보다도 나쁜 스토리를 즐긴다. 친절한 가게는 기억하지 못해도 불친절한 가게는 기억하듯이.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셀프스토리를 내버려두면 이는 점차 나를 가두는 족쇄가 되어버리고 만다.

셀프스토리는 근본적으로 습관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기존의 스토리를 도움이 될 만한 스토리로 다시 쓰면 된다. 오래 쓴 부정적 스토리를 버리고 새로 긍정적인 스토리를 쓴 다음 이를 써먹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스토리텔러가 있으니까. 나 역시 나를 가로막던 (나도 모르는 새 생성되어버린) 셀프스토리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봐야겠다. 내 안에 세워둔 장애물에 지지 않고 천천히 셀프스토리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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