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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Pray Love (Movie Tie-In)

[외서] Eat Pray Love (Movie Tie-In)

Elizabeth Gilbert

내용 평점 1점

구성 평점 4점

친구가 추천해주더라. 

내용도 좋고 글도 잘 쓴다나?

리뷰들 읽어보니 나한테 맞는 책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작가가 글을 재밌게 잘 쓴다는 점이 궁금증을 유발했고, 사람들 리뷰와는 달리 또 막상 읽어보면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서로 구입하게 됐다. 

음... 후회된다. 책을 고르는 데 있어서 내 취향을 절대 무시하지 말자는 다짐을 새삼 확실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맘에 들어할거라며 추천해준 그 친구... 음... 친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구만? 나를 너무 모르거나, 아니면 그냥 진정성 없는 추천이었거나? 

 

이 책의 어떤 부분들을 꼬집으며 탓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작가의 지나온 시간들과 자취를 전적으로 존중한다. 내가 어떻다 판단할 문제는 아니니까. 글고 번역서를 읽은 친구 말대로 작가님이 글은 정말 재미있게 잘 쓰시더라. 심플한 단어들로 담백하게 쓴 문체... 읽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고, 처음으로 사전도 거의 찾지 않고 쭉 보았다. 하지만 취향이란 건 정말 중요하다. 가독성이 굉장히 좋은 책인데도, 난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완독하는 게 너무너무 힘들었다. 너무 재미가 없었고, 읽는 내내 전혀 관심과 애정이 늘지를 않더라. 보통은 중반까지 가면 그 작가와 작품에 적응하고 정들기 마련인데 이번엔 정말 그게 되지가 않았다. 이렇게 심플한 문체로 잘 쓰여진 책을 보며 이렇게 집중 안된적은 정말 처음이다. 영화는 이미 오래전에 본 터였는데, 영화 볼 때도 감정이입 전혀 안됐었던 걸 되새겨야 했었나보다. 무엇보다... 나는 무교이고 종교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책 전체가 종교 얘기가 바탕에 깔려있다. 작가님이 종교에 뜻이 깊으셔서 이 정도로 종교, 명상얘기만 줄창 할 줄은 몰랐지. 물론 인생에 큰 의미를 줄만한 좋은 구절들이 넘쳐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감대 형성도 안되고, 정도 안들고, 여러모로 나한테는 맞지 않는 책이어서 이 책과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많이 아쉽다.  

 

암튼 끝까지 꾸역꾸역 읽다가 마지막 몇 챕터 남겨두고 웨이언이라는 힐러 때문에 정신이 확 깼네. ㅋ 아니 뭐 그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는지. 작가는 보살인지 그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그녀와의 우정을 지속한 듯 보이는데 나같으면 바로 인연 끊었다. 길바닥 나앉게 생긴 거 땅 사고 집 지을 돈 마련해줬더니 나중에 호텔짓겠다고 돈 더 토해내라니. ㅋㅋ 진짜 기가 막혀서. 이게 에세이라는 게 더 충격. 이 책 전체에 차곡차곡 쌓아왔던 인류애가 막판에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는. 작가의 남친분의 말로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게 원래 발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라카는데 ㅋ 삶의 방식이라기엔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거 아닌가? 이사람 저사람과 베프 되고 형제자매처럼 지내면 뭐하누. 웃는 얼굴로 속으로는 다들 외국인 등쳐먹을 생각뿐이란 얘긴데... 이런 사람들과의 우정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난 모르겠네? 작가의 역공에 발등에 불떨어져서 당장 땅샀다는 대목에서 진짜... ㅋㅋ 암튼 참 문화, 인간... 다양하다. 신의 사랑 가득한 나라로 유명하다면서 사람들은 하나같이 속으로 믿을만한 구석은 없어보이는 뭔가 기이하고 모순적인 나라네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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