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사진에 관하여

[도서]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저/이재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진에 관하여 - 수전 손택 지음.

 4년에 걸쳐 뉴욕타임스 서평에 기고했던 6편의 에세이를 모은 책으로 출간 전 저자가 직접 여러 날 수정작업을 거친 까닭에 원본과 대조하며 읽어보아도 흥미로울 거라고 말한다. 원본을 찾아서 읽기에는 아직 무리라 책을 정독하는 것으로 우선 만족했다.

 

 

사진이 발명된 1839년 이래로 모든 것이 사진에 담겼거나, 혹은 그렇게 여겨지고 있다. 결국 사진이 품었던 계획의 가장 웅대한 결과를 꼽자면, 우리로 하여금 세계의 모든 것을 우리 머릿속에 붙잡아 둘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든 것이다. 17쪽

 

 

회하와 달리 사진은 우리가 본 그대로를 이미지로 만든다. 심지어 우리가 미처 볼 수 없는 현상이나 보지 못하는 것 또한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우유방울을 떨어뜨려 생긴 파문이 왕관모양으로 보이는 사진은 그것이 우유라고 말해주기 전까진 아무도 알아볼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간직하고 싶은 것처럼 어느 장소나 어떤 체험을 했을 때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을 택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두고 어떤 지식을 얻은 것처럼 사진을 통해 마치 우리가 그 사진 속 이미지를 소장하게 된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사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다름 아닌 책이었다. 어릴 때와 달리 성장하면서 사진관에서 옷을 준비해서 찍는 가족사진이 아닌 스냅사진으로서의 가족사진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가족사진이 가족의 유대감과 결속력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진(가족사진)은 일단 찍히고 소중히 간직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그 안에 어떤 모습이 찍혀 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25쪽

 

일반적인 사진의 역사와 저자가 생각할 때 사진의 역할을 담은 초반과 달리 점차 사진이 예술이 되기까지, 예술로서의 사진의 역할에 관한 내용이 이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주장이 달라지거나 그렇다고는 느끼지 못했는데 처음 이 책이 출간 되었을 때 화제가 되긴 했지만 이후에 사진의 예술성에 관한 저자의 주장이 앞뒤가 달라진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한다. 역자는 이런 평에 대해 오히려 저자 스스로 그런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을 인정했으며 그것이 하나의 스타일로 정착한 보기 드문 작가라고 호평했다. 책의 맨 뒤에는 사진과 관련된 명언이 등장한다. 사진을 좋게 평가한 사람들, 악의적으로 평가한 사람들까지 골고루 모아두었다.

 

 

 

나는 내 앞에 놓여진 모든 아름다움을 소유하기를 갈망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갈망은 충족됐다.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

 

내가 그 이야기를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카메라를 애써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었다.

-루이스 하인-

 

카메라는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도구이다.

-앙드레 케르테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