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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말린 공주

[도서] 투르말린 공주

다비드 칼리 글/파티냐 라모스 그림/박선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공주님이 나오는 이야기라면 모름지기 샤랄라한 파스텔빛 드레스가 넘쳐야 하지 않나 대부분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여기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공주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남다른 상상력을 펼치는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공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어두운 밤을 힘차게 달리고 있는 이 기사는 과연 어떤 공주를 만날까요?


 

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다는 정말 옛날 옛날 이야기다운 시작.

밝은 하늘빛 운동자가 투르말린 보석을 닮은 투르말린 공주는 탑에 갇혀 자신을 구해줄 용감한 기사를 기다립니다.

당연히 이 이야기에는 아름다운 투르말린 공주를 구하겠다고 나서는 수많은 기사들이 등장하고요.


 

다양한 색깔의 기사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주를 구하러 나서는데요.

선홍색 루비 기사, 붉은 홍옥수 기사, 노란 황금 기사, 초록색 에메랄드 기사, 진한 파란색 청금석 기사, 자줏빛 자수정 기사, 노란 토파즈 기사, 검은색 오닉스 기사, 반작이는 은 기사까지 다양한 보석 기사들이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말지요.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만큼 각자의 성격도, 실패한 이유도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모두 자신의 색깔로만 세상을 보다 공주를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은 같네요.

우리의 공주를 구해줄 용감한 기사는 대체 언제 등장하는 걸까요?


 

역시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자기 색이 뚜렷하던 지금까지의 기사들과는 달리 아무런 색도 없는 모든 걸 투명하게 비추는 크리스털 기사가 나갑니다.

흔들림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집중하며, 겁내지 않고, 용감하게 공주를 향해 멈추지 않고 말이에요.

마침내 크리스털 기사는 공주와 만나는데요.

크리스털 기사가 투구를 벗자 공주는 더욱 기뻐하지요.

역시 해피엔딩은 언제나 마음이 놓이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이 그림책의 해피엔딩은 반전의 해피엔딩이기에 더 빛이 나는군요.



 

 

분명하게 자기 색을 가진 기사들 모두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결국 자기가 가진 하나의 색으로만 세상을 보는 이들이었기에 멀리 가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에 투명한 크리스털 기사는 그 어떤 편견 없이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였기에 막힘없이 공주에게 닿을 수 있었던 거고요.

설사 다른 보석 기사들이 공주를 만났다 하더라고 기사나 공주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게다가 우리가 아는 기사라는 어떤 편견을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크리스털 기사의 투구를 벗기는 순간 한 번 더 깨뜨리는데요.

반전의 해피엔딩에 얼떨떨할 수도 있지만 이런 해피엔딩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흔들어 놓는 이야기가 중요한 것은 살면서 굳어진 생각과 시선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아는 것은 여전히 세상의 일부이고 아직 모르는 수많은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결말이기도 했어요.

얼떨떨하지만 두근거리는 정말 멋진 해피엔딩이 궁금하다면 투명한 생각과 눈이 되어 크리스털 기사를 따라오기 바랍니다. 

행복한 결말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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