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의 미스터리 소설 연작.
어떤 의미에서든 전복적이며 듀나 특유의 냉소적인 어투가 미스터리라는 장르와 시너지를 일으켜 재미있게 읽었다. 기분 좋은 반전들이 나 또한 이 장르에 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준다. 항상 '냉장고' 롤로 소비당하던 퀴어, 여성, POC가 일으키는 반란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미스터리의 주인공이 꼭 백인-시스젠더-헤테로-남성으로 고정되어 있을 필요는 없고, 오히려 그러한 틀에서 벗어난다면 더 폭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