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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도서]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교육 수준에 따라 일생 동안 사용하는 어휘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교육 수준이 조금 낮더라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예외일 수 있겠다. 그런 만큼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는 실생활에서도 우리의 수준과 인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일 수 있다. 조사에 의하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성인의 22%가 실질문맹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019UN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독서량이 192개국 중 166위였다니 이 역시 참고할 만하다.

 

이 책의 저자인 유선경은 라디오 방송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자, 일주일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다독가이다. <문득, 묻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 <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등의 책을 펴냈다.

 

<어른의 어휘력><이래서 어휘력이 중요하다>,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 <어휘를 만나는 즐거움>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어휘력을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1장에서는 정확한 낱말을 몰라서 풀어 설명하는 낱말들을 모아 설명해 놓았는데 이 부분이 꽤 흥미로웠다. 저자는 문장 사이사이에도 다채로운 어휘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독자들을 배려해 주석에 상세한 뜻을 풀이해 놓았다. 이런 단어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의 하나다.

 

2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기 전에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썼다. 어휘를 단순히 기술적인 용도에서만이 아니라,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고 본 점이 와닿았다. 아무리 유식한 어휘를 쓴들 그 사람의 마음이 곱지 못하면 그 말은 상처를 남길 뿐일 테니 말이다. 저자가 2장에서 소개한 풍부한 입말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는 게 아쉬웠다.

 

3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쓰며 글쓰기를 함께 설명하였고, 4장에서는 어휘력을 늘리는 것이 사고력을 확장할 수도 있다는 데 대해 서술하고 있다. ‘어른의 어휘력이라고 해서 어휘를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인가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해주는 책이었다.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는 지금 이 순간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한다. 담을 수 있는 만큼만 담을 수 있는 그릇과 같다.” (25)

 

책을 읽는 행위란, 나에게 내가 사랑하거나 사랑할 이들에게 당도할 시간으로 미리 가 잠깐 사는 것이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이라 당장 이해하기 힘들어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는 모양이군.’ 하는 식의 감()을 얻는다.” (33)

 

인격은 기본적인 어휘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대에게 어떠한 의도로 쓰는지에서 극적으로 드러난다.”(104)

 

말의 힘은 말하는 사람의 인격으로 획득된다.” (104)

 

영혼을 베는 말과 일으키는 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106)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했던 말들과 썼던 말들을 다시 되돌아보았다. 쉽게 뱉은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글을 읽는 사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글들이 누군가에게 칼날이 되지는 않았는지 하고 말이다. 앞으로 글을 쓰고, 말을 함에 있어서 어휘 선택에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책에서 말한 대로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려고 좀 더 노력해야겠다. 어휘가 내가 보는 세상을 확장해주리라는 믿음으로 말이다.

 

 

어떤 말이나 글의 의미나 어감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눈치가 부족하다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한 탓이 크다. 말인즉슨 맞는데 묘하게 거슬리는 말도 인간미가 부족하다기보다 어휘력이 부족해서일 수 있다.”(여는 글 중에서)

 

 

 

 

 

 

 

 

#어른의어휘력 #앤의서재 #유선경 #인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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