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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

[도서] 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저/권남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오가와 이토는 힐링 소설로 전 세계의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일본 소설가이다. <달팽이 식당>2008년 발표된 오가와 이토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재출간되었다. 오가와 이토는 <달팽이 식당>외에도 <라이온의 간식>, <츠바키 문구점>, <따뜻함을 드세요>, <양식당 오가와> 등 많은 작품을 펴낸 바 있다.

 

<달팽이 식당>의 주인공 린코는 실연의 아픔을 겪고, 엄마가 살고 있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 돌아온 린코는 그곳에 식당을 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식당 달팽이 식당이 문을 열게 된다.

 

달팽이 식당에는 정해진 메뉴도 없고, 오직 린코 혼자 요리하고 서빙까지 한다. 그는 지역에서 난 식재료로 힐링 푸드를 만들어 낸다. 하루에 한 팀만 예약을 받고, 손님과 미리 상의해 메뉴를 결정한다. 달팽이 식당에서 식사한 손님들이 소원이 이루어지면서 식당은 점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순조로울 것만 같던 린코의 삶에 이내 생각지 못한 시련이 닥친다.

 

소설의 대부분은 요리에 진심인 린코가 손님들을 위해 요리 메뉴를 고민하고, 그 요리들을 만드는 과정으로 채워져 있다. 그 묘사가 어찌나 생생하고 진심이던지 마치 눈앞에 린코가 차려준 요리들을 마주하는 기분이다. 요리에 대한 묘사가 이렇게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치유 받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힐링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달팽이 식당>을 받아들었을 때 어떻게 힐링을 한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의심은 소설을 펴자마자 자취를 감추었다. 소설은 처음부터 독자를 쑥 그 안으로 빨려들게 하고, 마지막까지 그 안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든다.

 

소설의 몇몇 묘사는 너무 아름다워서 또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찾아오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요리에 모든 진심을 담아내는 달팽이 식당이 세상에 정말 있다면 누구라도 이 곳을 찾고 싶지 않을까. 누군가가 날 위해 재료를 직접 구하고, 그것을 손질해 내게 가장 어울리는 요리를 차려준다면, 이보다 더 위로가 되는 게 세상에 어디 있을까.

 

식재료를 얼굴 가까이에 가져가서 코를 대고, 그들이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킁킁 냄새를 맡으며 각각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떻게 요리해 줬으면 좋겠니?’라고 묻는다. 그러면 식재료들이 스스로 어떻게 조리돼야 가장 어울릴지 말해 준다.(89)

 

초조해하거나 슬픈 마음으로 만든 요리는 꼭 맛과 모양에 나타난단다. 음식을 만들 때는 항상 좋은 생각만 하면서, 밝고 평온한 마음으로 부엌에 서야 해.” 할머니가 곧잘 해주시던 말씀이다.(205)

 

<달팽이 식당>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첫 작품을, 게다가 장편소설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흡인력 있게 써내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을 덮자마자 오가와 이토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만든 음식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다. 지친 하루 끝에 누군가가 차려준 정성스런 밥상을 받는 것, <달팽이 식당>을 읽으면 바로 그런 밥상을 마주한 느낌이다. <달팽이 식당>은 천천히 맛있는 식사를 음미하듯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하며 아껴 읽고 싶은 소설이다. 이 소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었으면 좋겠다.

 

내 주위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들자.

먹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요리를 만들자.

먹고 나면 아주 조금이라도 행복해지는 요리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자.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이곳, 달팽이 식당의 주방에서. (272)

 

 

출판사에서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달팽이식당 #오가와이토 #소설 #힐링소설 #힐링판타지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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