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삶이 또다시 무너질까 두려워서 가장 겁이 나는 부분들을 애써 모르는 척했다. 사는 나라가 달라졌어도 술에 대한 사랑은 달라지지 않은 아빠, 화를 내고 우울해하는 엄마, 계속되는 아빠와 엄마의 싸움. 나는 모든 게 잘 되길 바랐다. 그래서 메이지를 품에 안고 귀에 대고 속삭이며 달랬다. 어떤 새도 나의 노래하는 새, 너만큼 달콤하게 노래를 부르지는 못해. 메이지가 울음을 그쳤을 때 나는 그저 안도했다. 메이지는 광산에서 위험을 경고하는 카나리아와 같았는데, 그걸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