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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도서]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를 다 읽고 나서 기립 박수를 쳤다. 이런 스토리가 자기 몸 안에서 막 꾸려지던 그 순간, 나라면 급작스런 전율로 죽어 버렸을 테지만 작가는 호들갑 떨지 않고 문자로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그 침착성이 더 소름 돋는다. 소설을 쓰는 사람은 작은 요동에도 심하게 떨려야 할 만큼 여린 멘탈을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일단 요동친 다음에는 그것을 손실 없이 표현해낼 수 있는 강한 멘탈 또한 필요하다는 점을 배운다.

소설을 쓰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썼던 소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날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내 상상 밖의 짜임새를 가진 이 소설을 읽고 적지 않은 충격을 먹었다. 하지만 환호와 충격도 시기를 탄다는 사실 또한 알기 때문에 스스로 차분해지려 마음을 다스린다. 한때 나를 엄습했던 자극이 어느 때는 감흥 없이 고개를 떨구듯 한때 지리멸렬했던 인상도 어느 때는 새로운 자극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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