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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

[도서] 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

박경태 글/오승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가 어릴 땐 책만 읽어줘도 되고 조금 커서는 책과 관련한 체험 위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된다. 아이가 커가면서 걱정이 생겼다. 읽어줘야 하는 책의 범위도 다양해지고, 아이의 관심 분야도 넓어지고, 보고 듣는 것이 생기면서 호기심도 부쩍 많아지게 된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아이가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 물어올 때였던 것 같다. 아는 내용도 단편적인 것이 대부분이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아이에게 이해시켜줄 수 있는 수준이 되지도 않은 탓이었다. 유독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주자니 객관적인 시각이 아닌 주관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고 이야기하다 보면 내용은 없고 피해자와 가해자만 남는 상황이 되곤 했다. 은근 피하고 싶은 주제가 되기도 하고 잔혹한 역사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를 늘 고민하게 된다.

아픈 역사를 동화로 접근한다면 어떨까?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뇌라던가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처럼 이해하고 받아들이진 않을까,하고 고민하던 차에 박경태 님의 <하늘로 날아간 꼬마열차>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일제 시대 말기 한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가족 동화이다. 어쩌면 다 잊고 싶었을지도 모를 과거의 이야기를 할아버지가 되어 그 자신에게는 아픔이기도 했고 그리움이기도 했던 꼬마열차를 떠올리며 과거를 회상한다. 장에 나간 엄마를 기다릴 때는 그리움이었다가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린 누나와 아빠를 떠올릴 때는 아픔이고 슬픔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그 기억마저 흐릿해져 잊혀져가는 꼬마열차. 그 꼬마열차는 다름아닌 할아버지의 아픈 과거이자 그 자신이었다. 그 꼬마열차가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픈 역사를 누군가는 기억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일제 식민지의 시대 상황은 어린아이가 받아들이고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현실이었다. 그 아픈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 다음 세대에 전해줘야 할 책임감에 대해  무겁지 않게 들려준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속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는 선조들에게 너무나 큰 빚을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책임감 또한 가지고 살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기억의 끈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할아버지가 겪은 아픔과 슬픔은 절대 잊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아픔과 슬픔을 자꾸 들려주세요.
사람들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지금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된다. 우리에게는 잊혀가는 역사의 흔적들이 있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 흔적조차 지워져버릴 것이다. 과연 그런 역사가 존재는 했었는지 아무렇지 않게 묻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잘 몰랐다고 부끄러워해야만 할까. 그 무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할지언정 그 부끄러움을 후세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픈 역사에 대해 기억하고 찾아보고자 했던 노력들이 다음 아이들에게도 이어지고 그 아픈 역사의 끈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잔혹하였는지에 대해서만 알려줄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반성하고 되돌리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음을, 잊히지 않기 위해 동화로 영화로 만들어지고 전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면 읽을 수 있는 동화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evie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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