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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도서] 무엇이 옳은가

후안 엔리케스 저/이경식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세상은 분명 한 선 위에 존재한다라고 믿고 싶은데 과연 진실인가 거짓인가. 이를 어떻게 진실 혹은 거짓이라 입증할 수 있을까?
진보와 보수의 견제와 협치로 우리는 균형잡힌 기술관료주의적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사실 우리는 믿으면 안된다. 아직 무엇이 옳은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석연치 않은 것들에 대한 마음의 질문들. 그리고 우리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반문과 반성, 이런 역동적인 세상에 미래는 더하면 더했지 퇴보하진 않을 것이다. 

후안 엔리케스는 미래학자이다. 그의 물음은 결국 우리, 더 쪼개어 우리를 구성하는 나에게 답변을 준비하라는 압력과도 같다. 
그래서 첫 장부터 공격적이다. 인간 재설계에 대한 나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의 견고하면서도 방대한 지식체계를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내가 많이 부족한 부분도 포함되거니와 사실질문과 해석질문을 가려내어 답변을 정리함에 있어서도 나의 지식정보는 많이 결핍되어 있었다. 

1장 인간을 다시 설계하는 것은 옳은가
2장 기술이 윤리를 바꾸는 것은 옳은가
3장 어제의 세계는 지금도 옳은가
4장 SNS 속 무제한 자유는 옳은가
5장 지금의 사회구조 시스템은 옳은가
6장 장신의 옳음은 모두 틀렸다
7장 그래서 결론은

목차만 봐도 아주 훌륭한 피드백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간재설계에 관한 그의 견해를 책의 전면에 다루어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 윤리와 독창적 과학 기술의 대립각을 부각시킨다. 이제는 공론으로 다뤄져야만 한다는 듯이 다양한 확증과 제도로 활발한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피임약의 역할, 시험관 아기, 임신 체외수정 등 과거엔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과학 기술의 문제가 윤리 도덕적 선을 넘어 이젠 신이 되었다.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발전 범위가 보증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의 모범적 성공 케이스가 있어야만 되는 것 같다. 시대가 바뀌면, 옳고 그름의 진영논리도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후안 엔리케스는 이 책의 독자들을 전 세계인으로 보지 않았다. 지극히 미국 중심의 흐름과 그 범주 안에서 논하고자 했던 문답강의다. 그래서 우리 상황과 맞물려 이해하기엔 거리감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해석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만 그의 통찰을 소화할 수 있다. 

극도로 양극화되고 불안정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신은 있으나마나한 호두까기 인형같은 장신구에 불과하고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믿는 시대에 아우성치는 분노의 부류보다는 겸손한 태도와 덜 비난하는 자세가 허락된 개개인이 존재해야 하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이 미래에 지금의 우리를 본다면 야만적이라고 기망하기 쉬울 거란 사실에 수긍하게 되는 순수한 인정, 과연 무엇이 옳은가 말이다.
개인의 능력과 자유, 일의 존엄성과 정체성이 더 중요해진 지금 윤리적 타당성의 공유는 절실하다.

정의를 이야기하는 저명한 학자들 중 많은 이들이 중요하게 다루는 덕목이 있다. 겸손, 인정, 덕.
오만함을 버리고 연민의 원칙을 로드맵 삼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
깨인 눈으로 지식을 분별하고 지혜를 키워내는 내면의 힘은 토론밖에 없다. 어떻게 살 것인지, 바른 마음은 어디에 꽉 잡아둘지, 옳고 그름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두어 다양한 이슈와 도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우리의 인간성과 높은 수준의 시민사회를 유지하는 데 이상적일 것이다.

곧 이 도서를 가지고 우리는 토론을 갖는다.
후안 엔리케스가 나의 고정된 사고방식을 얼마나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놨는지 모른다. 모든 장에서 그의 생각에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그런 건 결국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끝까지 그의 사념과  질문들에 나의 대답을 찾고자 파고들었다. 그러다 보니 정답은 없었다. 그냥 그 자체가 생각의 꼬리를 무는 다양한 발상들의 텃밭이 되었다. 한동안 이 기분이 다운되지 않는 한 자유롭게 즐기는 토론예찬을 마구마구 떠들고 다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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