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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도서] 블랙아웃

캔디스 오웬스 저/반지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간단했다. 진보 성향이 강했던 2-30대 젊은이들이 보수로 돌아선 한국의 MZ세대를 이해하고 싶었다. 비록 한국과 미국의 정치환경은 다르지만 미국 민주당에 우호적인 흑인들인 데 반해 민주당을 나와 보수의 길로 들어선 정치 보수주의 평론가 캔디스 오웬스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본래 캔디스 오웬스는 민주당 지지자였다. 그녀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이였다. 하지만 캔디스 오웬스는 자신이 정치를 공부할수록 민주당, 흔히 자유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공화당 지지자로 전향되었다. 그리고 지금 '블랙시트 Blexit'운동을 출범하고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복지주의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삶을 살게 함과 동시에

어떤 사회에든 대혼란을 초래한다는 것을.

이 진실이 우리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자 리버럴 진영의 대표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놀라운 것은 저자가 복지를 확대하는 복지 개혁 정책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푸드 스탬프, 사회 보장, 면세 혜택 등의 복지 정책 등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인간은 무책임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남성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사라지고 여성도 남성 가장의 필요성을 예전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 정부에서의 복지 정책이 있으니까. 그래서 오히려 가정이 깨지는 효과가 낳게 되며 개인 또한 무책임하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을 들으며 나는 한국의 보수 정치인들이 말하는 '복지 포퓰리즘'을 생각했다. 퍼주기만 하면 결국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보수 정치인들처럼 저자 캔디스 오웬스도 의견을 같이 한다. 물론 완전히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내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체류했을 때 청년들이 일하지 않아도 매년 실업 수당이 나오기에 굳이 일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일부 호주인들은 정부의 복지 정책이 젊은이들을 오히려 일하지 않게 만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의견에 반박하고 싶은 건 바로 내 주변에서 볼 때, 복지 정책으로 가정이 깨지기보다 경제난으로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물론 미국은 한국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보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경우 불화가 잦고 깨지기 쉽다.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다르기에 비교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복지정책이 한부모 가정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데 나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페미니즘 또한 마찬가지다. 저자는 초기 페미니즘에 비해서 후기 페미니즘이 심하게 변질되었다고 비판한다.

 

인민 재판에서 남성의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남성은 기본적으로 유죄라는 관점 말이다.

 

전세계를 들끓게 했던 '미투'운동에 대해 저자는 이 운동이 남성은 유죄라는 잘못된 관점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초기 페미니즘은 평등, 또는 선거권 운동과 같이 현실적이면서 바람직한 방향이었다면 지금의 페미니즘은 남성을 죄인으로 만들어간다고 비판한다.

저자의 말을 들으면 남성들이 주로 하는 말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남편 역시 내게 말한다. 모든 남성이 그런 건 아니라고. 소수일 뿐이라고. 나는 이 이야기에서 '피해자 중심주의'가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우리는 피해자를 중심으로 사건을 파악해야 한다. 그 원칙하에 가해자 측의 의견을 들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이론은 오히려 피해자를 더욱 움츠려들게 만드는 것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미국의 유명한 백인우월주의 집단인 KKK단이 바로 민주당이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흑인들을 위한 정책이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에서 나온 정책이 많음 또한 저자는 밝히며 저자는 자신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방향을 돌릴 수 밖에 없었음을 말한다.

앞서 말했듯,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한편으론 생각한다. 내가 꼰대라서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처음 읽던 M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렵기도하다. 내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더 열린 마음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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