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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선한리뷰 2021-027) 즐거운 파리채집가의 일상 - 파리덫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27) 즐거운 파리채집가의 일상 - 파리덫     파리채집가로 일생을 살아가는 삶은 어떤 맛일까. 파리라고? 프랑스 파리가 아니라, 해충으로 알고 있는 그 파리? 맞다. 그러니 책 제목이 <파리덫>이지 않겠는가. 파리를 잡는 데 덫까지 필요할까 생각하겠지만, 파리를 잡는 게 삶의 목적이 된다면 덫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평생을 스톡홀름 군도에서 인구 300명에 불과한 룬마뢰 섬이라는 곳에서 파리를 채집하는 삶을 살...

2021.03.3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1-026) 아프지 않은 청춘이 있을까 -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26) 아프지 않은 청춘이 있을까 -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나는 이 책이 왜 내 책장에 꽂혀 있었는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책을 살 때는 어떤 광고 문구를 보고 감동을 받거나, 그래 이 책은 꼭 읽어야 돼, 하며 주문했다가 다른 책에 밀려 즉시 읽지 않게 되면, 나중에 왜 이 책을 샀지, 하며 혼동에 빠지곤 한다. 그런 경우가 많이 생기진 않지만, 이 책이 딱 그랬다.   나는 독서에 있어서 매우 무계획적이다. 책을 읽을 때 이 책을 다 읽으면 다음에 무슨 책을 ...

2021.03.2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1-025) 이재형의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 걷기 “프랑스를 걷다”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25) 이재형의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 걷기 “프랑스를 걷다”   이재형은 프랑스 전문 번역가이다. 그가 번역한 책으로는 ‘꾸뻬 씨의 여행’ 시리즈가 있고,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걷는다,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등 걷기와 여행에 관한 책이 다수 있다. 아마도 그는 번역을 하면서 프랑스 걷기에 대한 매력에 빠졌으리라. 나도 <나는 걷는다>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꾸뻬 씨 여행> 시리즈 중 하나 정도는 읽어보았기에 그의 책이 ...

2021.03.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1-015] 김호연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15] 김호연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부제 : “망원동 브라더스”의 소설가 김호연의 짠내 나는 생계형 글쓰기에 대하여.   나는 그렇게 부제를 붙여본다.   김호연 작가의 독특한 책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생계형 글쓰기에 대한 원대하면서도 짠내 나는 책 제목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나의 버킷 리스트로 “두 번째 추리소설 원고 완성”...

2021.02.18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1-014] 비제이 마하잔의 “아프리카 파워”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14] 비제이 마하잔의 “아프리카 파워”   동네 당근 마켓에서 2,000원에 구입한 책이다. 비즈니스 책이 많았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식견을 넓혀보려 구매하였다. 먹고 사는 데 경제를 알아야 이해도 빠르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 거 아닌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면 편식이 되는 것처럼, 이렇게 경제, 경영, 세계화 같은 분야도 가끔 양념으로 읽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은 참 좋았다. “아프리카”가 가지는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2021.02.1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1-012] 제이미 셸먼의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12] 제이미 셸먼의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나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와 함께 자라왔다. 힘들고 슬플 때면 강아지를 안고 마음을 나누었다. 지금처럼 방안에서 키운 게 아니라 마당에 있는 개집에 묶어두고 키웠는데도 강아지와 나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털 달린 동물에 대한 공포증을 가진 아내와 결혼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반려견, 반려묘는 상상할 수도 없다. 아쉽지만 그것보다 아내와 가족이 더 소중하니까 덜 소중한 것을 포기한다. 어느새 ...

2021.02.1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1-011] 이상우의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11] 이상우의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   책 제목이 마치 중학생 때 숨어 보던 무협지 같다. “절대비기” 강호의 숨은 고수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비책. 그 책만 손에 넣으면 강호의 1인자가 될 수 있다는 비기.   지금 대한민국이 그러하듯, 나는 뒤늦게 개미투자자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물론 여기에서 ‘뛰어들었다’라는 표현은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듯하다. 내 수준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나는 뛰어들었지만 개미 눈꼽만큼의 소액 투자다.  ...

2021.02.13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38] 조반니 테시오의 “프리모 레비의 말”

#독서후기[선한리뷰 2020-038] 조반니 테시오의 “프리모 레비의 말”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은참으로 고독하고 힘에 겨운 일이다.   프리모 레비를 처음 알게 된 뒤부터 그의 글들을 읽고 그의 생각에 공감하고, 그의 삶을 상상해보면서,   아, 한 사람의 삶이란 어찌 이리 파도와 같단 말인가.   한순간, 평생의 모든 기억과 사랑 그리고 작은 행복을 덮어버리는,저 거대한 파도.   파도에 삼켜지고 넘어지고 휩쓸려 사라진다 해도내가 이 지구땅에서 오랜 세월,버티며...

2020.12.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37]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세 시”

#독서후기[선한리뷰 2020-037]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세 시”   최근 들어 ‘이런 류’의 책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이런 ‘류’를 뭐라고 정의 내려야 할까.주제가 자유로운 에세이지만 철저하게 자기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 자신도 알 수 없는 자기의 속마음을 일기처럼 털어놓는, 철저히 자기의 겉과 속을 타인에게 노출시키는 부끄러움의 이야기?   나는 왜 갑자기 이런 류의 다른 사람 이야기에 끌리게 되었을까.어쩌면 그건 타인이 조용히 써내려간 타인의 속마음 한 구석에서 나의 속마음과 같은 어떤 무형의 먼...

2020.12.1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26]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아침의 피아노”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26]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아침의 피아노”   삶의 마지막 시간과 공간을 붙잡고정신을 잃지 않고 올곧게자신을 들여다보고사물을 들여다보고세상을 물끄러미귀 기울이며낮고 여린호흡으로음표만사랑만채운악보.   그는 마지막 죽어가는 순간에도자신에게 필요한 것은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래. 나는 사랑의 주체다. 사랑의 마음을 잃지 말 것. 그걸 늘 가슴에 꼭 간직할 것. (268쪽)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순간. 하루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감히...

2020.03.2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25] 북한작가 김주성의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25] 북한작가 김주성의 “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대한민국을 이해하려면, 서점으로 가라.탈북자가 남한 책을 통해 남한을 이해하는 이야기.   언제나 독특한 환경이나 설정이 주는 그 자체의 신선함이 있다. 그래서 그런 책은 일단 소재나 환경의 독특함이 다소 열악한 내용 부분을 보완해준다. 북한에서 작가로 활동한 탈북자가 쓴 책이라는 점, 그가 한국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서점에 가서 책을 봄으로써 이해했다는 두 가지 설정이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그게 아니라면 ...

2020.03.2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24] 김탁환의 “읽어가겠다”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24] 김탁환의 “읽어가겠다”   청춘을 위한 김탁환 작가의 책 소개 스무 마당.   책을 소개하는 책은 참 많다. 작가의 역량에 따라서, 작가의 특성에 따라서 소개되는 책도 다르고, 읽는 맛도 다르다. 어떨 땐 소개되어 나오는 책들을 다 사게 될까봐 무서워서 책을 못 읽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이 작가는 어떤 시선으로 이 책을 읽었을까 하는 호기심 반, 작가의 시선과 자신의 시선을 겹쳐보는 공동체 마음 반, 이런 마음들이 얼기설기...

2020.03.2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23] 황현산의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23] 황현산의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겸손한 책 제목, 그러나 결코 겸손하지 않은 책 내용.트위터라는 창을 통해 황현산 선생의 거친 숨결을 마주하다.   트위터는 알파벳 기준으로 140자만 글을 올릴 수 있는 단문 메시지 SNS다. 늘그막에 황현산 선생님이 트위터에 빠져 들었고 그는 자신을 팔로우하는 많은 팬을 거느리고 트위터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황현산은 문학평론가와 불어번역가로 한 평생을 살았다. 그는 한겨레신문과 국민일보에 썼던 컬럼을 ...

2020.03.2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선한리뷰 2020-019] 김지수의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0-019] 김지수의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전 세계의 하늘길이 꽁꽁 막혔다. 서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외국인이 자기 나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오늘 사무실로 찾아와 결혼 인사를 하며 청첩장을 전해준 젊은 친구는 신혼여행을 12월로 미뤘다고 아쉬워했다. 그 친구가 신혼여행으로 가려는 곳이 바로 미국이었다.   이 책은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가족사의 슬픈 역사를 가슴에 안고, 가족간에 뭔가 뜻 깊은 일을 해보고 싶어 마련한 아버지...

2020.03.20 공감 횟수 1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