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마치 락음악에 찌들어 살다가 7년만에 만난 교회 누나가
조지윈스턴의 December를 선물로 주었을 때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랄까, 어쨋든 유키의 음악 보다는 건조한....그러나 따뜻한...
메가박스 10관 앞에는 인디영화 특성 상 화질이 다소 안 좋을 수 있으나 필름의 문제가 아니니,
양지 바란다는 식의 글귀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캠코더 3대와 15만불의 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의 화질은 분명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이다가 보니,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구요..
음향은 뛰어나다는 느낌보단, 너무나 어쿠스틱한 그 소리에...
관객의 입장에서 인물과 함께 감정을 나누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더군요.
아일랜드 출신의 음악가들의 뭔가 독특한 감성이 이 영화에는 음악으로 영상으로 담겨져 있는데요..
영화의 중반, Girl이 CDP의 배터리를 갈아끼고 더블린의 밤거리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의 음악이 개인적으로 제일 가슴에 와 닿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