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설은 좋은 향처럼 읽고 나서 그 여운이 계속해서 남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좋은 향이 남는 소설은 아니다.
마치 쓴 커피를 마신 후 입 안에 쓴맛이 계속해서 남는 것과 같은 소설이다.
오래 전에 읽었지만 계속해서 남는 이 씁쓸한 기분은 무엇일까?
소설은 주인공이 9급 공무원을 준비하던 시기에 만났던 '영자'라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시 주인공은 9급 공무원 시험에 재수를 하고 있었고, 노량진의 집현전이란 고시텔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당시의 팍팍한 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