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좋은 환경에서 평생을 근무하고 정년퇴직을 하신 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직장을 퇴직하고 용돈벌이라도 할 겸 건물 청소 일을 하게 되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하러 갔는데, 막상 그곳에 가니 자신이 알지 못하던 세계가 있더라는 것이다. 건물 관리인이 있고, 그 관리인 밑으로 라인들이 있고, 이런 라인들을 잘 타고, 관리인에게 잘 보인 사람은 편안하고 좋은 곳을 청소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험하고 힘든 곳을 청소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나마 일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있는데, 사소하게 부딪히는 시비와 갈등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