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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도서]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장수철,이재성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대학교 시험을 볼 때에는 여러 과학 과목 중에서 선택을 해야 했었다. 물리학, 지구과학, 화학, 생물학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은 단연 생물학이었다. 특별히 생물학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점수가 잘 나온다는 이유였다. 원리를 잘 알지 못해도, 그냥 명칭만 외우면 웬만한 점수는 나왔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생물학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매일 같이 뉴스에서 세포나 DNA 등과 같은 말이 나오는데, 어렴풋이만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들을 때가 많이 있다.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이란 책은 나와 같은 일반인에게 생물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장수철 교수는 연세대에서 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다. 공동저자인 이재성 교수는 생물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국어학자이다. 이 책은 생물학자인 장수철 교수가 국문학자인 이재성 교수에게 생물학의 개념을 쉽게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먼저 생물의 개념으로부터 시작된다. 생물이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저자는 생물이란 자기만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에너지를 상용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조절작용을 하고, 발생하고 성장을 하며, 자극에 반응하고, 번식을 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생물은 살아남기 위해 진화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생물의 특징이 있지만, 이것이 모두 다 적용되었을 때 생물로 보아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다고 한다. 특히 바이러스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생물들의 구조와 세포, DNA, 광합성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세부적인 것으로 들어갈수록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도표나 그림, 그리고 현실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을 언급하면서 읽는 독자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태아는 처음 난자라는 하나의 세포가 정자를 만나 세포분열을 하면서 성장한다든지, 알은 아무리 커도 하나의 세포라는 것, 또는 에이즈의 경우는 HIV 바이러스가 세포막의 면역체계를 망치는 경우이고, 유럽 사람의 열 명 중의 한 명은 이 면역세포가 고장이 나는 돌연변이가 생겨 오히려 감염되어도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또 암이라는 것은 종양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분열의 조정이 안되어 무한하게 증식되는 것이라는 부분도 매우 흥미가 있었다. 특히 1951년에 헨리에타 랫스라는 여성의 자궁에서 적출한 암세포는 이 여성이 죽은 후에도 여전히 살아있고, 지금도 세포분열을 해서 실험실에서 쓰인다는 부분은 소름 돋기까지 했다.

"세포 분열이 제어가 안 되면 암이 생기는 겁니다. 일정 정도 분열을 하고 멈춰 줘야 하는 데 그게 안되는 거예요. 처음에는 종양이 유발되지만 이것이 전이가 되는 상태까지 가면 암이 되는 것이죠. 대개 종양이 증식하는 것은 세포 분열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실험실에서 세포를 키워 보면 세포가 분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어요. 보통 플라스틱 바닥에다가 세포를 쫙 몇 개씩 뿌린 다음에 키워요.... 키우면 플라스틱 바닥에 한 층 정도만 세포 분열이 일어나고 끝나요... 그런데 암은 한 층, 두 층, 세 층, 네 층.... 먹을 것이 있으면 계속 세포 분열을 해요. (P 263)"

이 책에서 내가 가장 흥미를 가졌던 부분은 마지막의 생명공학에 관한 부분이다. 워낙 SF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DNA나 복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부분을 책에서도 언급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완벽한 복제가 가능할까? 또 필요한 부분의 DNA만을 조작해서 질병이 없는 사람이나, 특별한 기능을 증대하는 사람이 탄생할 수 있을까? 또는 무한한 생명연장이 가능할까? 

처음 읽는 생물학 전문분야의 책이여서인지 기대한 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그림과 도표, 그리고 두 교수의 재미있는 입담이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해 주는 요소였다. 생물학에 관심이 있고, 기초부터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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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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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난

    저도 생물 선택해서 점수가 잘 나왔던 경험이 있죠... 재미나게 읽힐거 같은 이야기인데요~

    2018.05.05 15: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가을남자

      역시 나난님은 같은 세대였네요 ㅎㅎ 지금도 그때 보았던 생물의 광합성 과정을 도표로 그린 그림이나 세포 구조 그림이 생각나요 ㅎㅎ

      2018.05.11 13:56
  • 파워블로그 찻잎향기

    생물학자와 국어학자, 두 교수가 주고받은 입담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우수 리뷰 선정~ 축하드립니다.

    2018.05.11 14:3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가을남자

      두 분이서 아주 재미있게 대화하면 생물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국어학자인데도 때로는 질문들이 날카로울 때가 있습니다^^

      2018.05.16 20:37
  • 파워블로그 고독한선택

    리뷰의 마지막 문단이 제 관심을 끄네요.
    이 글이 이 주의 우수 리뷰로 선정됨을 축하드립니다.

    2018.05.11 17: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가을남자

      네... 감사합니다.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물학에 관한 책입니다^^

      2018.05.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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