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상자...
오래 전에 내가 처음 읽은 은희경 작가의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을 던졌다.
아내는 왜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했을까?
그녀는 왜 남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했을까?
그녀는 왜 그렇게 밖에 행동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작가의 다른 작품인 [새의 선물]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읽었다.
그 소설들이 마치 [아내의 상자]라는 작품의 해설서처럼 느껴졌다.
[새의 선물]의 소녀 진희와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진희가 모두 [아내의 상자]에 나오는 아내의 과거처럼 느껴졌다.
작가의 소설들을 내 마음대로 연결시키고, 주인공들을 한 사람으로 간주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어느 정도 [아내의 상자]의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주 어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