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올해의 책
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

[도서] 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

심용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16년도 내가 뽑은 올해의 책 16권 중 13위는 역사책이다. 바로 위즈덤덤하우스에서 [단박에 한국사]라는 책이다. 이 책을 13위로 선정한 것은 시대적인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올해 내내 국정 역사 교과서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덕분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었다. 특히 한국사에서 첨예한 논쟁의 대상이 대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근대사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한국의 근대사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단지 이 책이 시대적인 이슈와 잘 맞아떨어져서 선정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기존의 한국사에 관련된 책들은 주로 한국의 상황에서만 역사를 기술하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책은 한국의 근대사를 다루면서 주변국들 중국과 일본의 근대화의 과정을 같이 다루고 있다. 한국의 근대사는 중국과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로 청일전쟁만 하더라도 중국의 정치 상황, 일본의 정치 상황, 이와 연관되어 세계의 정치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서 발생한 전쟁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 근대사를 조망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일본 식민지가 된 것도 단순히 일본이 강하고, 우리가 약해서만은 아니다. 당시 서구 열강들은 러시아의 팽창, 특히 남하정책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에 일본이 러시아를 견제하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의 한반도 지배는 이런 세계적인 흐름 속에 강대국의 묵인 가운데 일어난 것이다. 저자는 당시의 서구 열강에서의 정치적 분위기를 알프레드 마한이라는 사람의 주장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조금만 시야를 넓혀서 동아시아를 바라봅시다. 가장 눈에 띄는 주장은 알프레드 T 마한이 주장한 '러시아 중국 병합론'입니다. 마한이 보기에 국제 질서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라첼의 가설인 '영토가 클수록 번영한다'는 원리였고, 시베리아를 장악하며 남하하는 러시아가 대표적인 나라였던 것입니다. - 중략 - 따라서 마한은 새로운 세계 전략을 제안합니다. 국제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해양 열강은 세계 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발상입니다. 역사는 필연적으로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충돌이었기 때문에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은 협조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즉 팽창 정책에 여전히 소극적인 미국은 해군력을 극대화하여 국제질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며, 영국 역시 기존의 세계 전략을 공조체제로 전환해야 하고, 독일과 일본은 육군력으로 러시아를 미국과 영국은 해군력으로 막아야한다는 거죠." - P70

결국 쇄국정책을 고집하며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을 가지고 있던 조선의 지도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그림과 도표로 역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인기 좋고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역사의 기본적인 지식도 모르는 경우를 보면 조금 황당할 때가 많이 있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시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책은 꼭 좀 읽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  이 책을 올해의 책 13위에 올린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나난

    근대사 부분은 조선보다도 더 모르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현대와 가까울수록 그러한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2016.12.28 12:5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가을남자

      아마 조선에 대한 역사는 드라마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서 그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대사의 부분들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16.12.29 00:06
  • 아크엔젤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한 해였습니다. 시야를 더 넓혀서 주변 열강들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모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인가 봅니다

    2017.01.05 16:4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가을남자

      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새삼 더 와닿고 있습니다^^

      2017.01.05 23:33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