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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파수강 칠십리

겨울비 오네

영변 약산 사오십리

삭주 구성 칠팝십리

누가 접었나

나뭇잎 배 낮달 동무 되어 흐르는데

얼굴이 파란 새가

남으로 가는 영을 넘네

(곽재구의 '파수강 칠십리' 전문)

 

이 작품의 제목에는 다음과 같은 주석이 붙어 있다.

"파수강 : 해방 이전 청천강상류를 파수강이라 불렀다. 정주에서 도보로 한나절 길. 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는 파수강 변에서 쓰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는 내용이나 제목에 붙은 주석으로 보나 김소월을 떠올리며 지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3행의 '영변 약산'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 꽃>에 언급된 지명이며, 4행에서 언급된 <삭주 구성>이라는 제목의 시도 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소월의 시를 읽으면서 시인을 꿈꾸고 작품 창작을 시작했다는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5행과 6행에서는 윤극영의 동요 <반달>을 연상시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남으로 가는 영을 넘'는 '얼굴이 파란 새'는 아마도 시인이 그리는 소월의 모습일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차니)

 

꽃으로 엮은 방패

곽재구 저
창비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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