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의 노래공연 병풍 그림에 전하는데
봉과 학의 울음소리 십 리 밖까지 들렸다네
특별히 이품직을 내리다니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이 빠진 뒤의 기막힌 소리 노광대의 진면목이었네.
(최영성의 '덜미소리의 모흥갑')
* 조선 후기 명창으로서 널리 알려진 모흥갑은 전남 함평 사람이다. 헌종 때 영의정인 김좌근의 부름을 맏고 왕과 대신들 앞에서 소리를 한 것으로 유명하고, 그 자리에서 헌종은 모흥갑에게 종2품 동지중추부사 직위를 하사했다고 한다. '평안감사 부임도'라는 제목의 팔폭 병풍에 모흥갑이 소리를 하는 장면이 전하고 있으며, 뱃속에서 뽑아내는 우렁찬 소리를 지칭하는 '덜미소리'로 유명했던 인물이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