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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11

[도서] 유미의 세포들 11

이동건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누군가 이 책이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한 글을 보면서, 처음에는 사람의 감정을 세포들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끼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비록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연애담이라는 내용이 단순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작가의 착상이 기발하다는 생각에 점차 빠져들기도 했다. 하지만 에피소드가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처음의 흥미는 점점 진부함이라는 생각으로 귀결되고 있다. 물론 젊은 남녀의 삶에서 연애라는 소재가 중요하고. 그러한 면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별의 형식이나 그 대상만 바뀌었다 뿐이지, 나로서는 점점 기발했다고 생각되었던 세포들의 역할도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지면서 반복적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11권에서는 바비라는 연인과 헤어진 유미의 옛 연인들과의 만남이 주로 다뤄지고 있다. 헤어진 전 애인을 애써 피하려고 하는 태도와 더불어, 다시 만난 그 사람에게서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결별을 선택하는 모습도 그려지고 있다. 한때는 유미를 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해를 풀고 친한 관계로 발전하여 같이 일하게 된 루비의 연애담도 슬쩍 새로운 에피소드로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헤어진 연인 바비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는 에피소드까지 제시되면서, 내용 자체가 지나치게 방만해졌다는 인상까지 받게 된다.

 

아마도 작품이 장기간 연재되면서, 세포들의 활동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유미라는 인물에 집중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결국 작가가 선택한 것은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키면서 그들의 세포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취한 것이었으리라. 개인적인 소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방식이 처음의 신선한 발상이 주는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주인공인 유미의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스토리의 전개 역시 그러한 점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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