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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도서] 친일파 열전

박시백 글그림/민족문제연구소 기획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친일파는 여전히 건재하다!” ‘본격 친일 청산 역사만화를 표방하고 있는 이 책의 띠지에서 발견한 글귀이다. 일제 강점기가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신친일파들이 여전히 발호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 구절의 의미는 보다 생생하게 다가온다고 하겠다. 얼마 전 친일파 후손의 번듯한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남루한 집의 사진을 나란히 SNS에 내걸고, 친일의 대가로 잘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주장했던 몰지각한 만화가 역시 그러한 신친일파의 부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3.1운동을 지도했던 인사들조차 나중에는 줄줄이 친일의 길로 접어들었고, 해방이 된 후에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구구절절 변명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펴낸 <친일인명사전>을 근거로 일제 강점기에 친일을 햇던 이들의 구체적인 행적을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미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35>이라는 제목으로 7권에 걸쳐 그려냈던 저자가 그 가운데 친일파들의 행적만을 따로 간추려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이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친일 청산은 여전히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으로, ‘각 분야의 친일파들을 널리 알려 그들이 우리 현대사에 자리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위상을 바로잡는 것이 친일 청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하여 친일의 역사라는 제1장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의 역사를 더듬으면서, 일제 강점에 이르는 과정에서 드러난 친일파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해방 후 친일 청산의 기치로 탄생했던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덧붙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유로 인해서 부정선거로 국민들에 의해 쫓겨난 이승만이 친일파들과 그들의 후손에 의해 절대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이유라고 하겠다. 그래서 그들은 이승만을 존경하는 인물로 받들면서,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친일파들의 행위를 미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는 황국신민이다라는 제목의 제2장에서는 정미칠적을사오적을 비롯한 매국노들의 행적을 소개하면서, 당시 친일에 앞장섰던 귀족들‘3.1혁명을 방해한 친일파들’, 그리고 경찰과 밀정들과 함께 망명지로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지역인 만주의 친일파들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당시 이러한 행적을 보였던 친일파들은 일제가 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자신들은 결국 일본 국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제의 주구(走狗)가 되어 친일에 앞장서고, 때로는 동포를 착취하고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을 밀고하면서 그들이 던져주는 금전이나 알량한 칭찬에 민족하며 살았던 것이리라.

 

마지막 3장은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라는 제목으로,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았던 이들의 행적을 고발하고 있다. 이광수와 윤치호를 비롯한 이른바 명망가들의 행적은 물론, 일제 강점기의 관리들군인들’, 당시에 적극적인 친일 활동을 했던 문인들과 함께 연극계, 영화계, 무용계음악계, 미술계그리고 언론계, 교육계, 여성계를 비롯한 종교와 종교인들재계 등의 인물들의 행적을 그려내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특별부록으로 친일인물약력이 제시되면서, 각각의 인물들의 친일 행적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해방 이후 반민특위가 출범하면서 친일청산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미군정과 이승만의 적극적인 방해로 인해서 끝내 그 기회는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친일의 대가로 호의호식했던 친일파들은 해방 이후에도 아무런 반성 없이 다시 우리 사회의 주류로 성장하게 된다. 여전히 친일청산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적극적인 친일의 길로 뛰어들었던 이들의 행적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친일파 군상의 진면목을 여과 없이다룬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야하는 이유라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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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소녀

    얼마전 읽었던 『우당 이회영 평전』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책인지라 더 많은
    관심이 갑니다.
    이 책을 읽고 몰랐던 우리나라의 독립의 역사와 운동사를 돌아보게 되었으며,
    이승만에 대한 비평적인 견해도 갖게 되었지요! 이회영 열사가 민족주의 노선인 독립운동가들을 탐탁치않게 생각했던 이유도 역시나 이승만때문이었지요!
    올바른 역사관의 확립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2022.02.03 02:1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iseeman

      역사를 제대로 직시하고 잊지 않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의견 감사합니다.

      2022.02.03 06:0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