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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붓다

[도서] 청년 붓다

고미숙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비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라는 부제를 단 선각자 붓다의 평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허준의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불교의 초기 경전 <숫타니파타>를 대상으로, ‘욕망과 자유에 대해서 논했던 저자가 불교 초기 경전들을 통해서 붓다의 일생과 그 깨달음의 의미를 정리한 내용이라고 하겠다. 한 왕국의 후계자인 왕자로 태어나서 세속의 권력을 버리고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도 남달랐지만, ‘괴로움의 바다(苦海)’에서 벗어나는 해탈(解脫)의 방법과 의미를 일생동안 실천하며 살았다는 점에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여느 종교처럼 절대자인 ()’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의 수행과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점을 불교라는 종교의 특징으로 들기도 한다. 더욱이 세속적인 권력을 훌훌 내던지고 스스로 고행의 길에 접어든 붓다의 삶을 태어나던 시절부터 열반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이 특별하다고 여겨진다. 붓다의 일생은 물질에 대한 집착과 욕망의 갈구로 표현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만들었다고 하겠다.

 

저자는 29살에 출가를 하여 35살에 깨달음에 도달한 붓다를 청년의 표상으로 제시하면서,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만드는 방법을 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룰 수 없는 것이 거의 없다는 의미의 ‘N포세대라는 자조적인 표현이 통용되고 있듯이, 지금의 청년들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기보다 당장 생존의 위한 터전으로 내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힘든 과정을 거쳐 취업을 하더라도 애초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직장의 환경을 목도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그만두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21세기 문명이 마주한 욕망의 블랙홀 혹은 허무의 사막을 벗어나기 위해 붓다의 삶을 통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저자의 관점에서 왜 청년/붓다인가?’라는 인트로와 함께 12개의 에세이를 통해서 붓다의 일생과 그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제시하는 <청년 붓다>의 일생을 어느 정도 재구해 볼 수 있었으며,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불교의 교리와 개념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으로서는 그의 깨달음을 온전하게 실천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조금이라도 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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